영국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숨겨진 딸’로 알려진 여성이 희귀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48세.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에 따르면 프레디 머큐리의 딸이라고 주장해온 여성 ‘비비(Bibi)’의 남편 토마스는 “아내가 희귀 척추암인척삭종(chordoma)과 오랜 시간 싸운 끝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9세와 7세 두 아들을 남겼다”고 밝혔다.
비비는 어린 나이에 희귀암 진단을 받았으며, 한 차례 관해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병이 재발해 평생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로 활동했던 그는 가족과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으며, 사망 후 유골은 알프스 상공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의 존재는 작가 레슬리 앤 존스가 지난해 출간한 전기 『러브, 프레디(Love, Freddie)』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존스는 이 책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1976년 지인의 아내와 짧은 관계를 맺었고, 그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며 딸을 ‘비비’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DNA 검사를 통해 친자 관계가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존스에 따르면 비비는 2021년 암이 재발한 뒤 직접 연락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후 4년간 함께 작업해 전기를 완성했다. 비비는 생애 마지막 여행으로 가족과 함께 남미를 찾아 ‘버킷리스트’였던 페루 마추픽추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비는 생전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에 대한 공격과 왜곡을 견뎌야 했다”며 “15세에 아버지를 잃고 홀로 어른이 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45세에 숨졌다.
다만 비비가 실제로 프레디 머큐리의 친딸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큐리의 전 약혼녀 메리 오스틴은 “비밀 자녀나 그런 일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고,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아내 아니타돕슨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일부 영국 매체는 퀸의 노래 ‘Bijou’와 ‘Don’t Try So Hard’가 머큐리가 딸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머큐리가 사망 전까지 비비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유지해왔다는 주장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