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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틀연속 대형참사' 건설사 기존 정부계약 해지

연합뉴스

2026.01.1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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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D 공사장 크레인 붕괴 사고 2건으로 34명 사망 아누틴 총리 "국민에게 큰 충격, 인명피해 위험 초래"
태국, '이틀연속 대형참사' 건설사 기존 정부계약 해지
ITD 공사장 크레인 붕괴 사고 2건으로 34명 사망
아누틴 총리 "국민에게 큰 충격, 인명피해 위험 초래"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이틀 연속 크레인 붕괴 사고로 34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건설업체에 대해 기존의 공공 발주 건설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로 하는 등 고강도 제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건설회사 이탈리안-태국개발(ITD)이 맡아 최근 인명 사고를 낸 주요 공사 2건의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누틴 총리는 "이번 사안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고 인명 피해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문제의 공사 2건과 관련해 교통부에 ITD와 계약을 해지하고 최대한의 법적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태국 교통부도 ITD가 진행 중인 공사 14건에 대해 안전 검사를 위해 15일간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향후 이 회사의 정부 계약 입찰 참여를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4일 태국 중부 나콘라차시마주 시키오 지역의 고속철도 공사장에서 무너진 크레인이 운행 중이던 열차에 추락, 32명이 사망했다.
이어 15일에는 태국 수도 방콕과 인근 사뭇사콘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이 붕괴, 민간인 차량 2대를 덮쳐 2명이 숨졌다.
이들 공사의 시공사는 모두 ITD가 맡았으며, 공사 계약 규모는 총 수억 달러(1억 달러=약 1천4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ITD는 지난해 3월 28일 미얀마 강진 당시 방콕에서 무너져 96명의 사망가 난 30층 높이 감사원 신청사 건물 공사도 담당했다는 점에서 ITD에 분노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당시 지진 진앙에서 1천㎞ 이상 떨어진 방콕 시내에서 이 건물만 붕괴한 데다 중국 기업의 저질 강철 등 부실 자재가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바 있다.
태국 당국은 빌딩 설계·시공에 결함이 있었다고 보고 ITD의 쁘렘차이 까르나수타 대표와 설계 담당자·기술자 등 총 22명을 업무상 과실·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했지만 아직 재판은 열리지 않았다.

ITD는 태국의 대표적 대형 건설회사로 꼽히지만, 2020∼2024년 총 130억 밧(약 6천100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최근 경영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번 연속 참사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쁘렘차이 대표는 2018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희귀종인 흑표범 등 야생동물을 불법 사냥했다가 실형이 선고돼 복역한 뒤 2023년 석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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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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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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