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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고 농구 잘하는 건 아냐"…남자 농구 마줄스 감독의 일성

중앙일보

2026.01.16 04:22 2026.01.1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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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초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라트비아 출신의 니콜라이스 마줄스(45) 감독이 선수들의 헌신을 강조했다.

16일 취임 기자회견을 하는 마줄스 감독. 뉴스1
마줄스 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체격이 좋다고 농구를 꼭 더 잘하는 건 아니다. 선수들이 얼마나 국가대표팀을 위해 뛰고 싶어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 부족한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려면 사이즈와 피지컬한 부분이 중요한 건 당연하고, 한국이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얼마나 책임감 있게 국제무대에서 뛸 수 있는지가 체격, 전술, 전략보다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줄스 감독도 대표팀의 신체적 불리함을 보완할 수 있는 귀화 선수 영입은 '필수'라고 봤다. 한국 대표팀은 아직 라건아(한국가스공사)의 뒤를 이을 귀화 선수를 찾지 못했다.

마줄스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수단을다 동원해야 한다. 귀화 선수가 합류하는 게 꼭 필요하다"며 "나는 내 자리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을 선임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마줄스 감독이 처음이다. 약 20년간 지도자 경력을 쌓은 그는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 러시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 리그, 리투아니아 리그 등에서 감독을 역임하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국 농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오른 마줄스 감독.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마줄스 감독은 농구협회와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한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데 대해 "고민할 부분은 전혀 없었다"며 "모든 농구 지도자의 꿈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도 있고, 이런 나라 대표팀을 이끌 기회가 나에게 왔다"며 웃엇다.

이현중(나가사키),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소노) 등 젊은 실력자들이 모여 세대교체에 성공한 남자 대표팀은 최근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팀 경기를 분석했다는 마줄스 감독은 "모든 선수가 '팀 농구'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엄청난 경기력이었다"며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싸우고 있었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선수들의 '마인드'에 대해 걱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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