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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원 고지도 눈앞' 안세영, 개인 최다 기록 28연승 도달...막을 수가 없다

OSEN

2026.01.16 07:29 2026.01.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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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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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왜 세계랭킹 1위인지 그 답은 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인도오픈 16강에서 그는 단 31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속도, 운영, 집중력. 그리고 승부를 결정짓는 냉정함까지 모두 완성돼 있었다. 체력전으로 흐르는 월드투어 일정 속에서도 안세영은 상대가 흔들릴 틈을 주지 않았다.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 여자단식 16강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6위)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8)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가볍게 8강에 올랐고, 대회 2연패 도전도 순항을 알렸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1게임 초반 0-5로 밀리며 불안한 흐름이 감지됐다. 그러나 당황은 없었다. 수비 범위를 넓히며 랠리를 길게 끌고 갔고, 서서히 상대의 실수를 유도했다. 11-11 동점. 흐름이 뒤집힌 순간이었다.

이후 안세영은 상대를 11점에 묶어두는 집중력을 보여줬고,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19분 만에 첫 게임을 가져왔다.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세계 1위의 리듬’이었다.

2게임은 사실상 안세영의 무대였다. 다시 0-3으로 출발했지만 반응 속도와 코트 장악력이 달랐다. 좌우를 넓게 쓰는 배치, 네트 앞 압박,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진 스매싱이 이어졌다.

9-6으로 역전한 이후부터는 일방적 흐름이었다. 와르다니는 수비로 버텼지만, 안세영의 공격 전개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스코어는 빠르게 벌어졌고, 21-8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대진 상황도 안세영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오픈 현장에서 컨디션 문제가 있었던 여파다. 또한 중국의 왕즈이(2위), 천위페이(4위), 한웨(5위) 등 우승 경쟁자들이 반대쪽 브래킷에 배치돼 있어, 안세영은 결승에 오르기 전까지는 바로 부딪히지 않는다. 체력 관리가 중요한 시점에서 이상적인 대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안세영의 이름 옆에는 또 하나의 숫자가 붙었다. 28연승이다. 와르다니를 잡으면서 개인 최다 28연승에 도달했다. 단순히 기록을 하나 더 채우는 문제가 아니다. 연승이라는 지표는 선수의 컨디션, 멘털, 경기 운영 능력, 그리고 매 경기 상대가 달라지는 변수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증거다. 그만큼 이 숫자는 가볍지 않다.

기록이 쌓이면 결국 상금으로도 이어진다. 안세영은 이미 여자 단식에서 이례적인 커리어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단일 시즌 11관왕을 달성했고, 누적 상금도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월드투어 누적 상금이 277만 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이번 인도오픈 우승 상금은 약 6만 6000 달러다. 정상급 무대에서 트로피와 상금을 동시에 가져가는 선수, 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뉴델리로, 그리고 다시 다음 경기로 이어지는 일정은 단순한 투어가 아니다. 지금의 안세영에게 월드투어는 곧 “기록 갱신의 과정”이 되어가고 있다. 4강, 결승이 남아 있다. 변수는 분명히 존재한다. 체력과 환경, 상대의 전술 변화가 한 순간에 흐름을 흔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안세영은 그 모든 불확실성을 압도할 만큼 완성된 선택과 실행을 보여주고 있다. 31분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이제, 다음 숫자를 향해 다시 움직인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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