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아르헨에 중국산자동차 대량유입 본격화…시장 개방 가속

연합뉴스

2026.01.16 10: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하이브리드·전기차 무관세 수입 쿼터 정책속 중국산 BYD 5천 대 입항
아르헨에 중국산자동차 대량유입 본격화…시장 개방 가속
하이브리드·전기차 무관세 수입 쿼터 정책속 중국산 BYD 5천 대 입항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중국산 자동차 5천 대 이상을 실은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 이번 주말 아르헨티나 사라테 항에 입항하면서 현지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자동차 시장은 최근 2년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025년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으며, 2023년 대비로도 약 30% 늘었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수입차가 있으며, 수입차 비중은 전체 신규 등록의 30%에서 60%로 확대됐다.
수입차 가운데 중국 브랜드는 가장 다양한 차종을 공급하고 있으나, 물량 면에서는 남미공동시장(Mercosur) 역내 무관세 혜택을 받는 브라질산 차량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브라질산 차량은 아르헨티나 전체 수입차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산 차량 유입 확대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아르헨티나 정부가 도입한 하이브리드·전기차 무관세 수입 쿼터 정책의 영향이 크다.
정부는 2025~2029년까지 총 25만 대의 친환경 차량에 대해 남미공동시장 역외 공통관세(35%)를 면제하고 있다.
다만 해당 혜택은 FOB 가격(본선 인도 조건 가격) 1만6천 달러(2천350만원) 이하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로 제한돼 있어 참여 업체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조건은 중국 업체들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수출 보조 정책도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수입 확대가 신차 가격 인하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산 차 역시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 조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기차 비중이 전체 시장의 10% 미만에 머무는 한, 단기적으로 신차 가격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BYD가 강점을 보이는 일반 하이브리드 SUV 부문에서는 2026년을 전후해 역내 생산 모델들의 가격 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입항하는 선박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직접 운영하는 전용 운반선으로, 최대 7천 대의 차량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BYD는 현재 유사한 운반선 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동시에 최대 6만5천 대의 차량을 수송할 수 있는 글로벌 물류 체계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제조사가 물류까지 직접 통제하는 방식이 중국 자동차 산업의 해외 확장 속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인포바에가 전했다.
중국산 자동차 대량 유입을 계기로, 아르헨티나 자동차 산업은 가격과 경쟁을 둘러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수입 확대를 통한 가격 안정과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시장 개방과 국내 산업 보호 간의 균형을 둘러싼 논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