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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美 공격으로 장병 47명 사망 발표…쿠바에선 반미 시위

중앙일보

2026.01.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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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뉴시스
베네수엘라 당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미국의 공격으로 자국 장병 4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국영 TV 연설을 통해 지난 3일 자국 영토 내에서 벌어진 미국의 군사 작전 결과를 공개했다.

파드리노 장관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베네수엘라 군 장병 47명이 순직하고 최소 1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전체 사망자는 총 83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베네수엘라 측 장병 외에도 쿠바에서 파견된 요원 32명이 포함돼 있다.

파드리노 장관은 특히 이번 사태를 국권에 대한 직접적 침략으로 규정하며 국가적 단결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베네수엘라와 쿠바 간 외교적 공조와 공동 대응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전날 시신을 인도받은 쿠바는 이틀째 국가적 애도 물결에 휩싸였다. 수도 아바나에서는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과 거리로 쏟아져 나온 주민들은 미국의 무력행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군복을 입고 사람들과 같이 걸어가는 자신의 모습과 보호자 품에 안겨 우는 어린이 등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제국주의자들이 32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우리는 너희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며 우리를 위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산 자금줄 차단을 예고하며 쿠바에 "너무 늦기 전에 협상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마지막 한 방울의 피까지 바쳐 조국을 수호하겠다"며 타협 없는 강경 대응을 예고해 중남미를 둘러싼 미국과 반미 진영 간의 군사적·정치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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