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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성조기 흔들며 尹 지지한 시위대, 미쳤다고 느꼈다"

중앙일보

2026.01.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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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7일 조셉 윤 주한미국 대사대리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5-1차 한미동맹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의 한국 내 상황과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윤 전 대표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 주최 대담에서, 대사대리 시절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들이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벌인 시위에 대해 "난 그들이 미쳤다고 느꼈다(I felt they were crazy)"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고 회상하며, "토요일 대사관 밖에 나가면, 심지어 관저 앞에서도 이 사람들은 미국 국기를 흔들며 마치 신이 그를 간택한 것처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사람들 면전에서 말하진 않았지만, 그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표는 계엄 사태 여파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였던 202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지낸 바 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윤 전 대표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 요청에 응할 경우 그 목적은 ‘제재 완화’와 ‘핵무기 용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핵무기 용인은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과는 조금 다르고 최소한 파키스탄과 비슷한 수준을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북한이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국제사회로부터 사실상의 핵 보유 지위를 인정받으려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매우 간절히 대화하고 싶어 한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김정은이 이 시점에 트럼프와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현재 러시아 파병과 가상화폐 탈취 등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어 당장 협상에 나설 유인이 적다고 분석한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은 미국과 북한 간 어떤 대화에서도 중심이 되는 요인으로 한국의 도움 없이는 대화할 수가 없다"며 한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및 우라늄 농축 역량 확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이 분야의 협력이 향후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 인선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우며 경륜이 많은 대사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과 독일이 현재 임명 우선순위 명단에서 가장 위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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