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이 바이올리스트로 오케스트라 협연에 나서는 것을 두고 '연예인 특혜'라는 논란이 일자 오르가니스트 겸 현직 음대 교수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16일 오르가니스트 겸 현직 음대 교수인 '나는 솔로' 13기 정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한 네티즌이 "서현의 협연을 두고 전공자들이 '현타'가 온다는 반응이라는데 맞느냐"는 취지로 묻자 정숙은 "내내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오는데, 이런 클래식계 극보수들의 문제는 이전부터 많이 생각하던 거라 일침 좀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애초에 오케스트라도 아마추어들이고 서현도 무대에 서느라 그 성격에 연습을 얼마나 많이 하겠나. 취미면 더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서현 티켓 파워로 살면서 클래식 협연이나 롯데콘서트홀에 처음 가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것이 바로 클래식의 대중화가 아니면 뭐냐"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자본주의 시장은 모든 게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다. 우리가 하는 음악만 로열(royal·귀족적인)하고 정석의 코스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건 상당히 시대착오적"이라며 "롯데콘서트홀 좌석이 2000석이다. 무료로 세워준다고 해도 올라가서 연주할 수 있는 강단도 아무나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의 노력을 폄하 말고 자기 인생에 집중하는 삶을 살자"고 일침을 가했다.
연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13기 정숙은 현재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며 대학 외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서현의 소속사인 꿈이엔티는서현이 3월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 연주회'에서 바이올린 협연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서현과 협연하는 오케스트라는 전문 연주자가 아닌 아마추어 악단이다. 서현은 "저의 도전을 통해 많은 분이 클래식을 더 가깝게 느끼고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서현이 바이올린에 입문한 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실력이 아닌 인지도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라며 연예인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티켓 가격이 B석 2만원, A석 3만원, S석 5만원, R석 7만원인 것을 두고는 "취미로 장사한다"는 비난도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다른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도 다 아마추어인데 문제 될 게 있느냐", "클래식 공연치고 가격이 정말 저렴한 편이다. 장사랑 거리가 멀다"며 옹호하는 입장도 나왔다.
한편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서현과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를 협연한다. 이 외에도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비발디 '사계' 중 봄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