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네덜란드 명문이 다시 한 번 이름을 불렀다. PSV 아인트헤벤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축구 매체 ‘겟 풋볼 뉴스’는 15일(한국시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무니르 부알린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PSV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 황희찬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주전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를 포함해 핵심 공격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단기간에 공백을 메울 카드가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잦은 부상으로 공격진이 붕괴된 PSV가 1월 이적시장에서 즉시 전력감을 찾고 있고 그 레이더망에 황희찬이 포착됐다.
황희찬은 2021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RB 라이프치히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울버햄튼으로 임대 합류했고, 공식전 31경기 5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증명하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후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2023-2024시즌 31경기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는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는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측면에 고정되며 장점이 희석됐고, 출전 시간도 불안정했다. 올 시즌 역시 입지가 좁아지는 듯했지만,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성적 부진으로 페레이라 감독이 물러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에드워즈 체제에서 황희찬은 역할이 달라졌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며 경기력이 살아났다. 공간 침투와 압박, 골문 앞 결정력이 동시에 살아났고, 최근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를 보냈다. 팀 내에서 다시금 ‘필요한 카드’로 평가받는 이유다.
그런 흐름 속에서 PSV의 관심은 의미가 있다. 매체는 “황희찬은 과거에도 PSV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구단은 이전부터 그의 영입을 검토해왔고, 이번에는 공격진 부상 사태가 다시 시선을 끌어당겼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이 강등권 경쟁에 몰린 상황 역시 변수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잔류 싸움 대신 에레디비시 우승 경쟁과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노릴 수 있는 선택지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상징성도 크다. 이미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가운데, 황희찬마저 잉글랜드를 떠난다면 PL에서 한국 선수는 자취를 감추게 된다.
반대로 네덜란드 무대에서는 우승 경쟁과 유럽 무대라는 확실한 목표가 기다린다. 황희찬의 겨울 선택이 커리어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