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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기대주 카스트로프, 클럽에선 흔들… 독일 현지 혹평 잇따라

OSEN

2026.01.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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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귀화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옌스 카스트로프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냉정하다.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참패 속에서 그는 존재감을 증명하지 못했고, 독일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가차 없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15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호펜하임에 1-5로 대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균형이 무너졌고, 원정 내내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스코어 그대로 완패였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3-4-3 전형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익숙한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적인 위치였다. 멀티 자원으로 평가받는 선수지만, 이 자리에서 요구되는 건 분명한 공격 임팩트였다. 그러나 그는 전반 내내 흐름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았고, 결국 후반 24분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대패한 경기였던 만큼 다수의 선수들이 혹평을 피하지 못했지만, 카스트로프를 향한 평가는 특히 날카로웠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그에게 평점 5를 부여했다. 독일식 평점 체계에서 1점이 최고, 5점이 최저다. 사실상 최악의 평가다.

빌트는 “전반 30분 동안 카스트로프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는 공을 단 3번 만졌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완전히 지워졌다는 의미다. 측면에서 돌파도, 연결도 부족했고, 흐름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구단 소식에 밝은 ‘BMG 뉴스’ 역시 평점 5를 매기며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공격에서 거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 수비에 자주 막혔고, 드리블과 패스 모두 연결되지 않았다”며 “결국 감독은 69분에 그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개인 능력보다는 경기 안에서의 영향력이 문제라는 뉘앙스였다.

‘토어패브릭’의 평가는 더 구체적이었다. 이 매체 역시 평점 5를 부여하며 “중원에서의 첫 터치가 곧바로 호펜하임의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외의 왼쪽 측면 기용이었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수치도 냉정했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24분 교체될 때까지 단 23회의 볼 터치에 그쳤고, 그중 10차례는 소유권을 잃었다. 2~3차례 공격 기회에 관여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오른쪽 윙어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으로 귀화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한 자원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험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아직 확실한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을 향한 경쟁은 가능성이 아니라 증명이다. 소속팀에서의 흔들리는 평가는 대표팀 경쟁에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름값이나 배경이 아니라, 경기장에서의 장면이 모든 것을 말한다. 카스트로프를 향한 기준은 이미 올라갔고, 그 잣대는 점점 더 냉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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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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