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울산, 이석우 기자]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정원 35명 모집에 무려 230명이 지원한 KBO 퓨처스리그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는 13·14일 이틀간의 트라이아웃을 거쳐 1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일본 오카다 아키타케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고 있다. 2026.01.13 /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KBO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사상 첫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의 선수단 구성이 완성되어가고 있다. 지난 13~14일, 양일 간 트라이아웃을 통해서 15일 26명의 합격자가 발표됐다. 트라이아웃에는 일본 선수 7명이 참가하기도 했는데, 이중 가장 관심을 모은 두 명의 투수가 모두 울산 웨일즈에 합류한다. 고바야시 주이(전 소프트뱅크), 오카다 아키타케(전 히로시마)가 합격했다.
고바야시는 2019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다. 고교시절 투수와 야수를 병행하다가 내야수로 프로에 입단했다. 2023년 투타겸업을 실시했고 2024년부터 투수로 완전히 전향했다. 하지만 2024년이 끝나고 방출됐고 지난해 일본 2군 리그 이스턴리그 소속 독립구단인 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에서 26경기(13선발) 82⅔이닝 1승 9패 평균자책점 4.35, 58탈삼진, 26볼넷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일부 구단들의 아시아쿼터 후보로도 꼽히기도 했지만 선발되지 못했고 울산에서 기회를 노린다.
오카다는 고바야시보다 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다. 오카다는 과거,2015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지명을 받았다. 2016년 데뷔해 2019년까지 4시즌 동안 71경기 376이닝 24승 17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7년 24경기 141⅔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4.00의 성적을 기록했고 2018년에도 26경기 138이닝 8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남겼다. 2018년 미일 올스타전에서 일본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2019년 이후 1군에서는 자취를 감췄고 2군을 전전했다. 2021년 말,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23년에서야 복귀했고 결과도 좋지 않았다. 한때 입스로도 고생했다고 한다.
결국 2024년 2군에서 28경기 28이닝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히로시마에서 퇴단했다. 히로시마에서 방출된 이후에는 실업야구팀인 메이지야스다 생명 사회인야구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메이지야스다 생명에서는 5경기 9이닝 평균자책점 13.00, 8탈삼진 13볼넷의 성적에 그쳤다.
그런데 이날 울산에 등장해 최고 149km의 강속구를 뿌렸다. 단단한 하체를 바탕으로 힘 있게 공을 끌고 나왔다. 이날 트라이아웃을 함께 참관한 일부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한국 1군 불펜으로도 손색없다”고 호평했다.
과거는 화려하지만 최근의 커리어는 여러모로 부족하고 의문이 따른다. 하지만 울산에서 부활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아시아쿼터는 물론 대체 외국인 선수 1순위로 떠오를 수 있다. 오카다는 “트라이아웃에서 던질 때보다 경기 중에는 지금보다 더 많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을 더 가득 싣게 된다면 훨씬 더 스피드가 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KBO에 도전하고 싶었다. 또 한국의 ABS 시스템에 엄청 흥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접 도전해보고 싶었다. 여러 환경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의 의지를 다졌다.
오카다 뿐만 아니라 고바야시도 다시 한국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투수 완전히 전향한지 2년차 시즌에도 국내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걸린 선수다. 투수 전향 3년차에 접어드는 올해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고바야시 역시 “한국의 시스템에 큰 관심이 있었다. 지난해 잘 안됐기 때문에 오퍼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직접 한국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배경을 설명했다.
당장 이 선수들이 시즌 중 아시아쿼터의 대안이 되는 것은 물론,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도 최우선 순위에 오를 수 있다. 울산 웨일즈에 KBO리그 구단들의 시선을 뗄 수 없는 이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