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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선수가 52억 오버페이 인정하다니…FA 대박→솔직 고백 “두산이 내가 생각한 선을 넘었다”

OSEN

2026.01.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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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에르난데스, 두산은 곽빈이 선발로 나섰다.8회말 수비를 마친 두산 이영하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6.21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에르난데스, 두산은 곽빈이 선발로 나섰다.8회말 수비를 마친 두산 이영하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6.21 /[email protected]


[OSEN=이후광 기자] 불펜 요원의 52억 원 초대형 FA 계약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영하(두산 베어스)는 원소속팀 두산이 자신이 생각한 규모 그 이상을 제시했다며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FA 시장의 투수 최대어였던 이영하는 작년 11월 4년 최대 52억 원 조건에 두산 잔류했다. 계약금 23억 원, 연봉 총액 23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영하는 연 평균 60이닝 이상 소화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자원인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리더 역할 역시 기대한다”라고 그를 붙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하의 인기는 뜨거웠다. 원소속팀 두산과 2개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한 구단은 선발로서 성공을 꿈꾸는 이영하에게 선발 보직을 제안하는 정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영하의 최종 선택은 두산이었다. 

최근 두산 제44주년 창단기념식에서 만난 이영하는 “계약 당시 당연히 고민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계약 규모의 선이 있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두산이 그 선을 넘었다”라고 털어놓으며 “그럼에도 욕심이 나더라. 살면서 이렇게 돈을 벌어볼 기회도 없고, 가족도 있다 보니 그랬는데 두산이 날 너무 신경 써주시는 게 느껴졌다. 나 또한 두산에 있는 게 가장 좋다. 기존 선수들, 프런트 형들과 가족처럼 지냈기에 다른 팀에 간다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만일 타 구단 제안이 두산보다 매력적이었다면 이적을 결심했을까. 이영하는 “너무 차이가 났다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겠지만, 두산이 선택을 할 상황을 안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바로 이야기를 해주셔서 다른 선수들보다 순탄하게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이 잘 맞춰주셨다”라고 설명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05 /cej@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05 /[email protected]


이영하는 FA 계약과 함께 1월 초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미담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도약을 꿈꾸는 박신지, 박웅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미니캠프에 동행했는데 이들의 체류비 전액을 부담, 선배미를 한껏 뽐냈다.

이영하는 “비시즌 한국이 너무 춥지 않나. 난 어렸을 때 해외에 나가서 개인 운동을 할 기회가 없었다”라고 운을 떼며 “후배들에게 그런 기회를 만들어준 자체가 너무 좋다. 나도 혼자 가서 하는 거보다 팀 동료들이랑 가는 게 목표 의식이 더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향후 더 많은 후배들을 이끌고 일본으로 향해 이른바 ‘팀 영하’ 미니캠프를 꾸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거라 인원을 내 마음대로 데려갈 수 없었다. 사실 3명이 훈련에 집중하기에 딱 적당한 인원이기는 한데 나중에 더 많은 선수들을 따뜻한 곳으로 데려가서 몸을 만들 수 있게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영하가 박신지, 박웅과 함께 일본 미니캠프로 향했다 / 두산 베어스 제공

이영하가 박신지, 박웅과 함께 일본 미니캠프로 향했다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 감독에 따르면 이영하는 2026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이 아닌 선발 오디션에 참가한다. 외국인선수 2명, 곽빈까지 3선발이 확정된 가운데 김 감독은 4, 5선발 후보로 이영하를 비롯해 최승용, 최민석, 양재훈, 최원준 등을 언급했다. 

최근 몇 년간 줄곧 선발 욕심을 드러낸 이영하는 “작년 캠프에 갈 때는 선발 욕심 없이 불펜으로 마음을 굳혔는데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공도 좋고 훈련량도 늘릴 생각이다. 선발 욕심은 없는데 그래도 하고는 싶다”라고 밝혔다. ‘욕심은 없는데 하고는 싶다’의 의미를 묻자 “내가 욕심 있다고 하면 감독님이 부담스러워하실 거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 난 사실 다른 거 시키셔도 열심히 할 생각인데 그래도 선발을 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영하는 지난 2019년 17승을 거둬 17승 에이스라는 타이틀을 품었지만,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방황하다가 최근 불펜으로 자리를 잡고 FA 대박을 터트렸다. 이영하는 지난해 73경기 66⅔이닝을 소화하며 14홀드를 수확했다. 

내년 목표는 17승 영광 재현이 아닌 내실을 다져 모처럼 선발로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이영하는 “사실 17승을 거뒀을 때 가장 좋긴 했는데 작년에 더 좋았던 부분도 있다”라며 “올해는 마운드에서 더 강한 공을 던지면서 타자들을 압도하고 싶다. 그런 부분만 신경을 쓰고 있다. 사실 성적은 운이다. 운이 따라야 성적도 잘 나온다. 개인적으로 마운드에서 어떤 공을 던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OSEN=잠실, 민경훈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 경기에서 두산은 키움에 5-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경기를 마치고 두산 승리 투수 이영하가 코치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02 / rumi@osen.co.kr

[OSEN=잠실, 민경훈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 경기에서 두산은 키움에 5-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경기를 마치고 두산 승리 투수 이영하가 코치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02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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