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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 다녔는데 4억 늘었다…57세 백수 '화수분 계좌' 비법

중앙일보

2026.01.17 13:00 2026.01.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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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일본·스위스 이어 OECD 3위입니다. 통상적 은퇴연령(60세) 이후에도 20년 이상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죠. 흔히 은퇴를 외로움 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환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꼼꼼히 설계하면 진짜 ‘골든 라이프 ’의 문을 열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 노후 설계부터 내게 맞는 취미생활, 제2의 직업까지 고민하지 말고, ‘더중앙플러스’ 시리즈 ‘은퇴 who’에서 답을 찾아보세요.

은퇴 Who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60

명퇴 57세 ‘화수분 계좌’ 비법

삼성화재에서 29년간 근무하고 은퇴한 박경식(57)씨가 15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자신의 은퇴 후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 박 담당님, 저희 회사 상무로 일해 주십시오. "

2020년, 삼성화재에서 ‘담당’ 직급인 내게 한 자회사가 임원 자리를 제안했다. 내 직급인 담당은 부장과 상무 사이, 그러니까 일반직 중에선 가장 높지만 아직 임원 발령은 받지 못한 자리였다.

임원은 ‘직장인의 꽃’이라 불리는 자리이니, 50대 초반에 이런 제안 받는 것만으로도 인정받는 느낌이었다. 제의를 해온 곳은 자회사이긴 해도 삼성그룹 내 계열사라 대우도 좋았다. 나쁠 것 없는 이 제안에 나는 한참을 고민한 뒤 이렇게 답했다.

" 죄송하지만 안 되겠습니다. 저는 지금 회사에서 정년을 마저 채우고 싶습니다. "

내 거절에 회사에서도 당황한 눈치였다. 당시 내 솔직한 속내는 이랬다.

" 제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의 목록)는 은퇴 후에 더 이상 일하지 않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거였어요. 그런데 당시 자산은 집 한 채에 퇴직금, 그리고 시골에 사둔 조그만 땅이 전부였어요. 자산이 어중간하니 정년까지 근로소득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자회사 임원을 하다 재계약이 불발되면 조기퇴직을 해야 하잖아요. 전 그냥 ‘가늘고 길게’ 정년까지 가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

하지만 인생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이 제안을 거절한 뒤, 나는 결국 다른 자회사의 준법감시인으로 발령을 받았다. 도장만 찍어주면 되는 한직이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면 정년을 채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 편한 자리이기도 했다.

과연 나는 소원대로 정년을 채웠을까. 2년 뒤인 2022년, 54세가 된 나는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회사에선 “정년 채우겠다며 임원 자리도 거절한 사람이 왜 희망퇴직을 하느냐?”고 의아해했다. 사실 내겐 그 2년 동안 삶의 원칙이 통째로 바뀌는 혁명적인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2023년 1월 1일부로 완전한 은퇴자가 된 나는 ‘지구여행가 박경식’으로 새로 태어났다. 은퇴 3년이 채 안 됐는데 20개월을 해외에서 보내며 버킷리스트를 원 없이 이뤄가고 있다. 심지어 은퇴 이후 단 하루도 일하지 않았는데도 내 계좌 잔고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어떻게 하루도 일하지 않았는데 자산이 불어난 걸까?

퇴직 2년 전 깨달은 새로운 자산운용법 덕분에, 퇴직 후 지난 3년 간 단 하루도 일하지 않고 여행 다니며 생활비를 펑펑 쓸 수 있었다. 같은 기간 그의 계좌 잔고는 8억원에서 12억원으로 4억원 이상 늘어났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는 박경식씨의 ‘화수분’같은 자산 운용법을 아래 링크에서 모두 공개한다.

여행만 다녔는데 4억 늘었다…명퇴 57세 ‘화수분 계좌’ 비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1639


순자산 40억 ‘백수 부부’ 비결

더중플 은퇴who 인터뷰. 정영주 작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김경록 기자. 2025.12.03.
세후 53만9740원.


1999년, 대학 졸업 후 인천의 한 공기업에 취업한 ‘26세 정영주’가 받아 든 첫 월급 명세서에 찍힌 액수다. 난 지방에서 올라와 부모님께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한 흙수저 출신이라, 이 월급으로 주거비와 식비 등 모든 생활비를 해결해야 했다. 과연 이 박봉으로 어느 세월에 중산층 이상의 삶에 편입할 수 있을까. 눈앞이 캄캄했다.

2023년, 나는 50세에 공기업 24년 차 차장이 됐다. 이 시기 내 급여 실수령액은 367만9360원으로, 여전히 많다고 할 순 없었다. 정년까지 10년이 남았지만 난 과감히 조기퇴직을 결정했다.

흙수저 출신에 박봉으로 근근이 버텨온 나의 퇴직 후 삶은 어떨까. 퇴직금을 생활비로 야금야금 헐어 쓰며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거나, 또다시 취업 시장에 뛰어들어 인생 2막을 치열하고 고단하게 살아갈 거라 생각한 이들이 많을 거다.

반전이 있다. 현재 우리 부부의 순자산은 40억원(부동산 포함)이 훌쩍 넘는다. 순자산은 헐어 쓰지 않고, 여기서 만들어진 현금 흐름만 매월 1000만원씩 나온다. 게다가 이 현금 흐름은 매년 불어나는 추세다. 같은 직장에 다니던 남편도 2024년 퇴직하면서, 명실공히 ‘백수 부부’가 된 우리는 월 1000만원을 생활비로 풍족하게 쓰며 외식하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삶을 즐기고 있다.

" 혹자는 부자 남편이라도 만난 거냐, 복권에 당첨된 거냐고 의구심을 품지만, 남편 역시 나와 비슷한 흙수저 출신이다. 그리고 현재 자산을 이룬 기반은 우리 부부의 근로소득이 전부다. 부모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빈털터리 부부가 박봉으로 일궈낸 성과치고는 꽤 괜찮은 결과 아닌가. "

심지어 이 성과를 내는 과정은 크게 어렵거나 힘들지 않다. 운이 따랐다는 점을 부정하진 않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테크였다고 생각한다. 대체 뭘 했기에 흙수저 부부가 적지 않은 자산을 불려 여유로운 은퇴 후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는지, 이만한 자산을 형성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 이 방법대로 하면 누구나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속속들이 공개한다.

주가 폭락 때 노려 사표 썼다…순자산 40억 ‘백수 부부’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9879



前경찰서장이 찾은 알짜 직업

정기룡 전 대전경찰서장이 지난달 대전시의 자택에서 현직 때 입던 경찰복 차림으로 경례를 해보이고 있다.김성태 객원기자

“대전 서부경찰서가 맡은 사건 중 종결되지 않은 각종 사건 관계 서류들이 보문산 기슭 흙더미 속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큰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1990년 10월, MBC 뉴스데스크 백지연 앵커의 목소리가 내 귓등을 때렸다. 그 순간 내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쿵쾅거렸다. 당시 33살이던 나는 대전 서부경찰서 소속 수사과장이었다. 대체 무슨 일인데 방송국 메인 뉴스에 우리 경찰서가 언급된 걸까.

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던 때예요. 한 직원이 자기가 감당 못 할 서류 800건을 산에다 파묻어 버리고 도망간 거예요. 그 직원은 3일 만에 구속됐는데 그 일로 서부경찰서장이 직위 해제되더라고요. 저는 징계는 피했지만 조치원 경찰서로 전보를 갔고요.

이 사건은 내게 공포로 각인됐다. 경찰은 정년이 보장된 안정된 공무원이라 여겼는데, 지휘 감독 체계에 따라 나와 전혀 관계없는 일로도 옷을 벗을 수 있다니…. 마치 내가 당장 해고된 것처럼 아찔했다.

이때부터 나는 소위 ‘공포의 퇴직 준비’에 돌입했다. 출근 전, 퇴근 이후의 여유 시간은 모조리 자기계발에 쏟아부었다.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시작으로 제과·제빵 기능사, 사회복지사, 리더십 스피치 강사에 이어 노래 강사 자격증까지 땄다.

이뿐이 아니다. 새벽부터 떡집에 가서 떡 기술을, 유명 두부집을 찾아가 손두부 만드는 법을 배웠다. 공인노무사 자격증을 따려고 주말마다 서울 신림동 학원에 새벽 기차를 타고 다녔다.

내 벌이는 생활비를 제외하고 온통 ‘퇴직 후’ 공포 퇴치에 쏟아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군가는 이런 나를 보고 “정말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신다”고 추어올리지만, 난 늘상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고 외친다.

" 돈·시간·노력을 어마어마하게 썼어요. 그런데 반전이 뭔지 아세요? 이렇게 고생해 배운 게 퇴직 후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더라 이겁니다. "

2012년, 55세에 계급 정년(총경으로 11년 근무한 뒤 승진 못 하면 퇴직하는 제도)으로 경찰복을 벗은 지 벌써 13년이 지났다. 공포에 휩싸여 퇴직 후를 준비하던 당시의 정기룡(68)은 몰랐던 진짜 ‘은퇴 기술’이 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그토록 가열차게 땄던 자격증들도 이제 옥석이 가려진다. 지금도 진행 중인 ‘인생 3막’의 준비 스토리, ‘은퇴 공포’를 몰아낼 수 있었던 진짜 특별한 경험담까지 들려드리겠다.

“박사? 자격증? 이 기술이 최고” 前경찰서장이 찾은 알짜 직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637


박형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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