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회장으로 있는 동호회 ‘쉼표, 클럽’의 겨울 나들이 현장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하하, 주우재, 허경환, 그리고 신입 회원 정준하와 함께 단돈 5만 원으로 쇼핑부터 액티비티까지 즐기는 알찬 코스를 기획했다.
유재석은 “5만 원에 이런 여행 하는 거 쉽지 않다. 진짜 유명한데다. 벌써 줄 서있을 수도 있다. 가성비가 기가 막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작부터 주우재의 의심은 시작됐다. 주우재가 “돈 남겨 먹으려고 싼데만 찾는다”고 반박하자, 유재석은 “5만원 내고 말 드럽게 많다. 회비 이렇게 내고 말 많은 분들 많지 않다”며 버럭 하는 모습으로 투닥거리는 케미를 뽐냈다.
[사진]OSEN DB.
첫 코스인 숙대입구 잉어빵을 맛본 멤버들은 감탄을 쏟아냈고, 이어 동대문의 한 쇼핑센터로 향했다. 유재석은 1인당 2만 원의 한도를 정하며 “더 사실거면 따로 계산하라”고 못 박았다. 마땅한 물건을 찾지 못한 주우재가 “아무것도 안사면 2만원 돌려주냐”고 묻자 유재석은 “2만원 가지고 집에 가라”며 응수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쇼핑 후 이들이 향한 곳은 겨울의 꽃, 눈썰매장이었다. 멤버들은 들뜬 마음으로 입장했지만 곧 입장료가 무료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분개했다. 멤버들은 “돈을 냈는데 공짜만 가냐”며 회장 유재석의 자금 운용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막상 눈썰매를 신나게 타고 난 뒤에는 “용서하겠다. 이 정도면 만족한다”며 금세 태세를 전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건은 마지막 식사 전 이뤄진 정산 과정에서 터졌다. 공금을 자신의 개인 지갑에 넣고 관리하던 유재석은 정산 중 “내 돈 쓰는거 아니냐”며 찜찜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남은 금액 8만 500원에 사비를 보태 8만 3천 원을 내놓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사진]OSEN DB.
하지만 제작진은 남아야 할 금액이 8만 7500원이라고 밝혔고, 이에 유재석은 결국 “솔직히 쇼핑할 때 2만 7천 원이 나왔다”며 자신의 한도를 7천 원 초과해 공금을 사용했음을 실토했다. 멤버들은 즉각 반발하며 “7천 원 횡령한 거 아니냐. 그랬으면서 그렇게 잡도리 한 거냐. 다음에 믿고 맡기겠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하하는 "계속 처음부터 엄격하게 선량한 척은 다 하고 중간에서 갑자기 빼먹고 그러니까 솔직히 말해서 믿겠냐. 이래가지고 이 모임이 계속 지속되겠냐. 7천 원이 그게 돈이냐 하겠지만 5만 원에서 7천 원이면 어마어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재석은 “지갑에 내 돈과 같이 넣어놓아서 얼마나 남았는지 몰랐던 거다”라고 사과했지만, 결국 신용을 잃고 총무직에서 해임됐다. 새로운 총무의 자리는 정준하에게 돌아갔다.
소동 끝에 도착한 마지막 식당에서는 우동과 짜장면이 단돈 3천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멤버들은 믿기지 않는 가격에 놀라워하면서도 “가격이 싸도 맛이 없으면 안된다. 너무 맛있다”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다. 유재석의 우여곡절 많았던 겨울 정모는 7천 원 횡령(?) 사건이라는 큰 오점을 남긴 채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