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단식 4일째' 장동혁 찾은 오세훈 "자기 희생 의미 매우 크다"

중앙일보

2026.01.18 01:34 2026.01.18 03:3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격려했다.

오 시장은 18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장 대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 오늘쪽은 장 대표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연합뉴스, 페이스북 캡처

장 대표는 농성장 텐트 안에 앉아 오 시장과 악수를 나눈 뒤 약 3분간 대화를 나눴다. 단식 4일 차에 접어들며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장 대표는 “예”라고 짧게 답하거나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오 시장은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가지 말씀을 드렸다”며 “단식이라는 게 무리하게 되면 나중에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무리하지 말란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무도한 이재명 정권의 오만함을 종식시키기 위해 자기 희생을 보여주는 것의 의미가 매우 크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정부의 폭주를 멈추려면 보수의 힘이 강해져야 하는데, 그건 보수가 좀 더 커져야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가 이날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도 본인 입장을 정리를 한번 할 필요가 있었는데 용기를 낸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장 정리하는 게 쉬운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정도로 말씀만 해줘도 제가 그동안 촉구해 온 것처럼 당의 화합을 위한 하나의 바탕이 마련되는 데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동혁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SNS로 밝힌 각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부터 장미 한 송이가 내 곁을 지키고 있다. 내 곁에 올 때부터 죽기를 각오했다”며 “나도 그도 물에 의지하고 있다.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고 적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4일째 단식을 하는 가운데 꽃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앞서 오전에도 “단식 4일째.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수척해진 모습…‘쇼크 가능성’ 의료진 경고에도 거부

단식 나흘째인 이날 장 대표는 면도를 하지 못한 채 수척해진 모습으로 농성장을 지켰다. 이어폰을 꽂고 정면을 응시하거나 간간이 눈을 감고 명상하는 모습도 보였다. 테이블 위에는 생수병에 꽂힌 분홍색 꽃 한 송이와 성경이 놓여 있었다.

지도부 관계자는 “전날 밤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 쓰러질 정도까지 갔었다고 한다”며 “지금도 속이 안 좋아 소금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장 대표는 급격한 체력 저하로 검진을 받았으나 국회 의료진의 단식 중단 권고를 거부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혈압이 정상보다 많이 떨어져 있어서 쇼크 가능성도 있으니 수분 섭취와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이) 수액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대표께서 좀 더 참아보겠다, 견뎌보겠다고 거부하셨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한영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