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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축구대표팀 준결승행…한일전 성사

중앙일보

2026.01.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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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좋아하는 한국 백가온. 한국이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사진 KFA]
현역 선수 시절 ‘도쿄 대첩’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떨친 이민성(53)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도자로 ‘제다 대첩’에 도전한다.

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었다.

전반 21분 백가온(20·부산)이 후방에서 넘어온 롱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원더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후반 6분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0분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신민하(21·강원)가 머리로 추가 골을 넣어 승리했다. 2022년과 24년에 연달아 이 대회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이 4강에 오른 건 마지막으로 우승한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해 우려를 샀다. 특히 2살 어린 선수들이 나선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해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탈락 위기에 내몰렸지만, 같은 조 레바논이 이란을 잡아준 덕분에 조 2위(1승1무1패)로 턱걸이 해 8강에 올랐다.

호주전에 앞서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밝힌 이 감독은 포메이션을 기존 4-4-2에서 4-5-1로 바꿨다. 필드 플레이어 막내 2006년생 공격수 백가온을 깜짝 선발 투입한 게 적중했다. 반전을 만들어 낸 이 감독은 “호주 (수비) 배후 공간을 공략한 게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20일 오후 8시30분 같은 곳에서 열릴 4강전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준비를 위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린 일본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10골, 무실점)으로 통과한 강호이자 우승 후보다. 8강전에선 요르단을 승부차기로 꺾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원정경기로 치른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일전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 포로 역전 골을 터트려 ‘도쿄 대첩(2-1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은 올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핵심 전력이기도 하다. 이민성호가 4강에서 일본을 꺾으면 ‘제다 대첩’을 완성하면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결승에 오를 경우 베트남-중국의 4강전 승자와 오는 25일 우승을 다툰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결승에서 맞붙어 한국인 사령탑 간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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