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외신도 아리랑의 의미를 소개하며 주목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 등 외신들은 “BTS가 한국 문화를 알리겠다는 사명과 함께 돌아온다”며 신보 소식을 전했다.
앞서 BTS는 지난 16일 새벽, 팬과 소통하는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오는 3월 20일 공개할 정규 5집 제목은 ‘아리랑’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버스 라이브에서 BTS 리더 RM은 “(앨범 주제를) 한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리랑이란 키워드를 불러왔다”며 “오랜만에 앨범을 내면서 그동안 겪은 희로애락을 잘 묶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총 14곡으로 구성되는 이번 정규 5집은 ‘아리랑’에 담긴 이별과 그리움, 재회를 바라는 마음의 정서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를 앨범의 주제로 차용한 만큼 팀의 정체성에 대한 메시지도 포함될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아리랑은 한반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민요로, 비공식적인 국가처럼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일으키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BTS는 뮤직비디오에 한복을 등장시키고, 가사에 한국 사회 문제를 다루는 등 한국적 뿌리를 꾸준히 지켜왔다”며 “K팝 가수들이 국제적인 이미지를 채택하는 시대에,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겠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포브스도 “아리랑은 BTS가 공백기 이후 다시 뿌리로 돌아온다는 의미”라며 “아리랑에 내포된 인간의 창의성, 공감, 표현의 자유 등이 BTS의 예술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컨시퀀스는 아리랑에 대해 “한국 문화와 정체성의 핵심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소개하며 “약 4년 만에 발매하는 BTS의 새 앨범 이름으로 잘 어울리는 선택”이라고 짚었다. 또 미국의 패션 잡지 로시피엘USA는 ‘재회’를 아리랑의 주요 테마라고 소개하면서 “팬들은 이를 공백기를 지나 다시 만나는 서사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BTS는 2022년 6월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한 이후 이른바 ‘군백기’(입대로 인해 생긴 공백기)를 보내며 솔로 활동을 해왔다. BTS의 입대는 전 세계에 있는 팬들이 한국의 분단 상황을 학습하는 계기가 될 정도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BTS는 5집 앨범으로 컴백한 뒤 4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