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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서 선수로, 한순간에 바뀐 삶…‘국민 유격수 닮은꼴’의 드라마 같은 출발

OSEN

2026.01.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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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식구가 된 내야수 이강민은 아직도 이 상황이 낯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원KT위즈파크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팬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유신고 출신 이강민은 “관중석에서 보던 팀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며 “야구장 내 선수단 전용 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점도 그렇고, 훌륭한 선배님들 곁에서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고교 시절 성적은 그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통산 5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리(149타수 45안타) 2홈런 30타점 32득점 9도루 OPS 0.85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8경기에서 타율 3할5푼1리(94타수 33안타) 1홈런 18타점 23득점 7도루로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KT는 이강민을 2라운드에서 지명했고, 계약금 1억3000만 원에 사인했다.

이강민의 눈은 벌써 선배들에게 향해 있다.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허경민, 김상수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크다. 그는 “프로 경험이 풍부한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최대한 배우고 싶다. 두 분 모두 정말 좋은 선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설렌다”고 말했다.

[OSEN=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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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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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강민을 차세대 유격수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담보다 책임감이 먼저다. 이강민은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부담으로 느끼기보다는 동기부여로 삼고 싶다. 그 기대에 빨리 보답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여러 차례 그라운드를 밟았다. “KT 경기를 계속 찾아보면서 저도 그라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내가 저 자리에 서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계속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충무 스카우트팀장은 이강민을 두고 “박진만 감독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수비가 가장 큰 장점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강민은 “제 쪽으로 타구가 오면 자연스럽게 아웃이 되는, 그런 수비수가 되고 싶다.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무리 캠프를 통해 타격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들께서 조언해주신 부분을 받아들여 자세를 수정했다. 아직은 과정이지만, 제 폼으로 만들어가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532안타를 때린 ‘타격 기계’ 김현수(외야수)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며 배울 계획도 세웠다. “타석에서는 노림수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선배님께 많이 여쭤보고 배우고 싶다. 이번 캠프가 특히 기대되는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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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응원 메시지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차세대 유격수’라는 표현이다. 이강민은 “그만큼 기대해주신다는 뜻이라 생각한다. 그 기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1군 데뷔 후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는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꼽았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배님이다. 타석에서 공의 움직임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MBTI는 ISTP. “원래는 조용한 성격인데 야구를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최대한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긴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되는 성격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웃었다.

이강민의 올 시즌 목표는 단순하다. 그는 “수치보다는 최대한 1군에 오래 머무는 게 목표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경험을 쌓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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