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우상호 초대 정무수석은 6·3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8일 브리핑에서 “홍 전 원내대표가 신임 정무수석으로 새롭게 청와대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신임 수석은 19·20·21대 국회의원(서울 중-성동을)을 지냈으며, 2024년 총선에선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를 맡았을 당시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으며, 민주당 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낸 정책통이다.
이 수석은 홍 신임 수석에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은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의 임기는 20일부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검증 절차 때문에 발표가 늦어졌을 뿐, 사실상 단수 후보였다”고 전했다. 정무수석과 달리 신임 정무비서관은 복수 후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 신임 수석은 발표 직후 SNS에 “회복과 정상화를 넘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통령과 국민, 청와대와 정치권을 잇는 가교로서 귀를 크게 열고, 부지런히 움직여 다양한 의견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하나된 힘으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신임 수석은 과거 김근태계 의원들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회장을 지냈고,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창립 멤버다. 202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했지만 이 전 총리가 신당을 창당할 때 “공감하기 어렵다”며 갈라섰다.
여권에선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4선 의원 출신 우 수석에 이어 또다시 원내대표 출신을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원내대표 출신은 상대 당과 협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야당에도 소통 창구가 10명 가까이 된다”며 “정무적인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처음 정무수석으로 임명되었을 때 정무수석실 직원이 네다섯 명 정도밖에 없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일을 시작했다”며 “특히 각 정당의 지도자·관계자께서 잘 대해 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대화와 소통이 끊기지 않고 진행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