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그린란드 도와달라" 요청에…독일 13명, 노르웨이 2명 파병 [밀리터리 브리핑]

중앙일보

2026.01.18 12:00 2026.01.18 12:3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에 군사력을 증강하는 한편 유럽 나토 동맹에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 핀란드·독일·스웨덴 등이 파병을 선언했지만, 장교 몇 명에 그치고 있다.

①덴마크, 그린란드 문제에 대응하려 유럽 나토 회원국에 파병 요청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덴마크가 자체 군사력 증강과 함께 유럽 나토 회원국에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 군사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1월 14일(이하 현지시간)에 덴마크 정부가 나토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그린란드·인근 해역에 군사력을 즉각 증강한다고 발표했다.

그린란드에 배치된 덴마크 해군 장병. 2020년 6월 사진이다. 덴마크 국방부

덴마크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병력 증강의 목적은 북극의 특수한 환경에서 작전 수행 능력을 훈련하고 유럽·대서양 안보를 위해 북극 지역에서 나토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에서의 군사력 증강의 하나로 훈련 활동을 통해 병력과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향후 그린란드·인근 해역에 나토 동맹국을 포함한 항공기·함선·병력의 군사적 주둔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도 덴마크의 파병 요청에 대해 반응하고 있다. 핀란드 외무장관은 언론에 덴마크의 그린란드 파병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독일은 13명의 병력을 파병하기로 했다. 스웨덴도 장교 여러 명을 파견할 예정이며, 노르웨이도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장교 2명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도 파병을 발표했지만,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과 덴마크,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가 만나 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근본적 입장차만 확인한 채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났다. 회담 직후 덴마크는 그린란드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에 덴마크와 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를 거론하며 “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국가들은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초래했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 10% 부과 방침을 밝혔다. 관세 부과 통보를 받은 8개 국가 모두는 미국의 핵심 안보 동맹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다.

한편, 미 의회에서 베네수엘라 작전 이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려던 움직임은 난관에 부딪혔다. 1월 14일 미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추가 공격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전쟁 권한 결의안이 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민주당과 함께 결의안을 추진했던 공화당 상원의원 5명에게 강한 압력을 가했고, 그중 두 명이 입장을 바꿨다. 공화당의 법안 부결 동의안을 통해 50대 50으로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상원 의장을 겸한 JD 밴스 부통령의 반대투표로 부결에 이르렀다.

디펜스 뉴스는 이번 표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것은 대통령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에 대한 의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②미 해군 참모총장, 중동 문제로 포드 항모전단의 부담 가중될까 우려
군사 매체 더 워존에 따르면, 대럴 코들 미 해군 참모총장이 미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 R. 포드함과 여러 함정으로 구성된 포드 항공모함 타격단(CSG)이 중동으로 배치될 경우 장기 배치가 초래하는 부담과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했다. 이번 발언은 1월 14일 버지니아주 앨링턴에서 열린 해군수상함협회(SNA) 연례 심포지엄에서 코들 참모총장이 기자들과 만나 포드 항모타격단과 호위함 현황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나왔다.

200일 이상 작전을 지속 중인 미 해군 항모 제럴드 R. 포드. 미 해군

포드 항공모함 타격단은 2025년 6월 버지니아주 노퍽을 출항한 뒤 200일 이상 항해 중이며, 현재는 미국 남부사령부(SOUTHCOM) 작전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타격단은 최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인 절대적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에 참여했다.

코들 참모총장은 포드 항모타격단을 현재 작전중인 항모가 없는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으로 추가 투입하는 연장 배치에 대해 항모의 전술적 가치는 매우 크다면서도 배치 연장은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장 배치는 단순히 기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승조원과 전투력 유지, 선체 정비 등 전반적인 군사력 준비 태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였다.

코들 참모총장은 연장 배치가 병사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보통 항모 타격단의 정상적 배치 기간은 7개월 정도로 계획하지만, 이 기간을 넘기면 병사들의 개인적인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배치 기간이 늘어날수록 체력과 정신적으로 승조원들이 피로해질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문제로 정비·유지보수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항공모함과 그를 호위하는 함정들은 출항 전후로 항구에 정비 기간이 계획돼 있으며, 이는 민간 조선소·정비업체와의 계약에 맞춰진다. 배치가 연장하면 예정된 정비 시점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며, 결과적으로 선체 부품과 장비의 마모가 가속하고, 정비 비용과 시간이 매우 증가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사태는 다음 임무 준비 능력과 전력 유지능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중부사령부 지역에는 항모는 없지만, 아라비아해·홍해·인도양 일대에는 구축함과 연안전투함 등 여러 전투함이 운용 중이며, 미사일과 드론 방어 그리고 해상 작전 지원 등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일정 수준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코들 참모총장의 발언은 단순한 군사적 의견을 넘어, 미 해군의 글로벌 전력 운영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드 항모타격단이 서반구 작전에 장기간 투입되면서 아시아·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해군 전력 공백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③파키스탄은 JF-17 수출 확대 노리고, 인도는 라팔 추가 수입 결정
군사 매체 디펜스 블로그아미리코그니션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중국과 함께 개발한 JF-17 전투기의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JF-17은 중국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과 파키스탄 항공산업단지(PAC)가 공동개발한 4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2007년 양산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 러시아제 RD-93MA 엔진, 첨단 항전장비를 장착한 블록 3 생산 중이다.

파키스탄이 수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JF-17 블록 3. 파키스탄 공군 페이스북

지금까지 JF-17이 수출된 국가는 아제르바이잔·미얀마·나이지리아 정도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국민군(LNA)에 16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파키스탄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외신에 따르면 수단 공군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빌린 차관을 상환하려고 판매를 제안했다. 모두 40억 달러에 달하는 포괄적인 패키지의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단과 깊은 역사·종교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수단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JF-17을 판매하려는 다른 국가로는 인도네시아와 이라크가 있다. 인도네시아와는 최근 열린 회담에서 40대 판매 가능성을 협의했다. 회담에서 구체적인 물량·인도 일정·금액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논의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한다. 이달 초, 파키스탄 합동참모본부는 바그다드에서 열린 고위급 공군 회담에서 이라크가 미국제 F-16IQ를 대체할 기체로 JF-17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과 적대적 관계인 인도는 자체 개발한 테자스 경전투기(LCA)의 추가 개발·배치와 함께 실질적인 전력으로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최대 114대의 추가 도입을 협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대는 현재 생산 중인 F4 표준이고, 나머지 24대는 개발 중인 F5 표준에 대한 옵션이다. 이번 협상은 인도 공군의 노후 미그-21, 미그-27, 재규어, 미라지 2000 전투기를 대체하는 다목적 전투기(MRFA) 프로그램과 연관됐다.



최현호([email protected] )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