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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공천헌금 김경 17시간 조사, 강선우 전 보좌관과 대질 불발

중앙일보

2026.01.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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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억 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돈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을 상대로 17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였다. 또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도 이날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들 간의 진술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기대됐던 대질 신문은 무산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9일 오전까지 마라톤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세 번째 소환으로, 경찰은 김 시의원을 상대로 자금 전달의 대가성과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이날 오전 2시 52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시의원은 "사실대로 진술했다"고만 짧게 답했다. 그는 오전 출석 당시 "하지 않은 진술과 추측성 보도가 난무해 안타깝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강 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는지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이날 경찰은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전날(18일) 오후 7시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남씨는 4시간여가 지난 오후 11시 1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남씨는 '김경 시의원에게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했느냐', '돈은 강선우 의원이 직접 받았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고 차에 탔다.

경찰은 두 사람 사이의 대질 신문을 시도했다. 하지만 양측의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두 사람의 주장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남씨가 먼저 강 의원의 사정을 언급하며 '한 장(1억 원)'이라는 액수를 요구했고, 돈을 주고받는 현장에도 남씨가 함께 있었다"고 주장한다.

남씨는 "돈을 요구한 적도, 오간 사실을 알지도 못한다"며 "강 의원의 지시로 물건을 옮겼을 뿐 당시에는 돈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 의원은 남씨가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고, 남씨가 보고하기 전까지 자신은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제 수사는 이번 의혹의 최종 윗선인 강 의원을 향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 씨가 한자리에 모이는 '3자 대질'이 성사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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