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8, 맨유)가 폴 스콜스(52)의 공개 비판에 정면으로 응수했다. 말은 경기장에서, 그리고 결과로 증명했다.
18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맨유 전설들은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할 말이 있다면 어디든 와서 직접 하면 된다. 우리 집도 상관없다"라며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이날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더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꺾었다.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의 첫 경기였고, 마르티네스는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시즌 세 번째 리그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달랐다. 스콜스와 니키 버트는 팟캐스트에서 마르티네스의 경쟁력을 의심했다.
특히 스콜스는 "홀란을 상대하려면 더 리흐트와 매과이어가 필요하다"라며 "골을 넣은 뒤 그를 골문에 던져 넣을 것"이라고 악평했고, 버트 역시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달리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농담 섞어 비꼬았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마르티네스는 "TV에서는 누구나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얼굴을 마주하면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나는 내 퍼포먼스와 팀 퍼포먼스에만 집중한다. 이 클럽을 위해 마지막 날까지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동기부여가 됐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내 동기는 가족"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르티네스는 캐릭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분위기도 언급했다. 그는 "완전히 다르다. 사고방식부터 다르다. 이 클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진짜로 아는 사람"이라며 "오랜 시간 여기서 뛰며 모든 것을 이긴 전설이다. 조용했지만 자신감이 있었고, 그게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말은 강했고, 경기는 더 강했다. 마르티네스는 더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논쟁은 그라운드 위에서 끝났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