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 개막…5년 임기 국가지도부 선출

연합뉴스

2026.01.18 17: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1인자' 럼 서기장, 유임 확실시…주석 겸직 여부 주목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 개막…5년 임기 국가지도부 선출
'1인자' 럼 서기장, 유임 확실시…주석 겸직 여부 주목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에서 앞으로 5년간 국가를 이끄는 지도부를 뽑는 최대 정치행사인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가 1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오는 25일까지 1주일간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산당은 '4개의 기둥'으로 불리는 국가 권력서열 1∼4위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을 선출한다.
먼저 500만 명 이상의 공산당원을 대표하는 대의원 약 1천600여명이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약 200명을 선출하며, 이어 중앙위 위원들이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 정치국 위원 17∼19명을 뽑고 이 중 서기장을 지명한다.
정치국은 국가주석·총리·국회의장을 선출하고 국회가 이들의 임명을 인준한다. 이후 오는 3∼5월께 국회의원 선거를 끝으로 5년마다 오는 국가 지도부 교체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서열 1위 또 럼(68) 서기장의 서열 2위 국가주석 겸직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024년 8월 서기장 자리에 오른 럼 서기장은 이미 지난달 하순 열린 공산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5년 유임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국가주석도 겸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다.
베트남 공산당은 지난 수십 년간 지도부가 권력을 분점, 개인에 대한 권력 집중을 줄이는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공산당 1인자 럼 서기장이 국가를 대표하는 주석 자리까지 차지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처럼 강한 권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12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시 주석은 덩샤오핑 시대 이후 지속해온 중국 공산당의 집단 지도체제를 사실상 끝내고 권력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레 홍 히엡 선임연구원은 AFP에 "럼 서기장이 두 자리를 모두 확보하면 베트남의 지도 모델은 (기존의)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이나 집단 지도에서 더욱 권위주의적인 통치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에서는 럼 서기장이 당내에서 주석 겸직 지지를 얻어냈는지 여부에 대해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전당대회 결과가 주목된다.
1979년부터 공안부에서만 40년 넘게 근무한 '공안통' 럼 서기장은 2016년 공안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불타는 용광로'로 불리는 부패 척결 수사로 수많은 고위층 인사들을 낙마시켰다.
그는 집권한 지난 1년여 동안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를 구축하겠다면서 대대적인 정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중앙 정부 부처·기관을 기존 30개에서 22개로, 광역 지방 행정구역을 기존 63개에서 34개로 각각 통폐합하고 약 15만 개의 공무원 일자리를 감축했다.
또 남북 고속철도,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초대형 인프라 사업 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21∼2025년 5년간 목표치인 연평균 6.5∼7%에 못 미쳤던 베트남 경제 성장률을 향후 5년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이번 전당대회에서 명확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럼 서기장이 이번에 주석까지 겸직하게 되면 경제 성장을 위한 구조 조정 등 정책을 한층 거침없이 밀고 나갈 여건이 마련된다.
반면 럼 서기장이 이끄는 공안 세력과 함께 베트남의 양대 권력 집단으로 꼽혀 온 군부는 육군 대장 출신 르엉 끄엉(69) 현 주석이 물러나고 럼 서기장에게 주석 자리를 내줄 경우 입지 축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끄엉 주석이 유임하거나 판 반 장 국방부 장관이 최고지도부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밖에 럼 서기장의 멘토였던 레 민 흐엉 전 공안부 장관의 아들인 레 민 흐엉 전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도 최고지도부 후보로 거론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