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다시 현장 경영에 나섰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방문에 이어, 16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 곳곳을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아이를 위해 부모들이 오거나, 부모가 가고 싶어 아이가 따라와도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곳”이라며 “우리 그룹이 추구해온 공간 혁신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은 지난해 12월 5일 문을 연 지 약 한 달 만에 100만명이 다녀갔다. 운정신도시 인구(약 29만명)의 3배가 넘는 수치이자, 파주시 전체 인구(약 52만명)의 2배에 달하는 숫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운정점 방문객의 70% 이상은 운정 인근 거주민이며 재방문율은 40%에 달한다”며 “처음 개관할 때 기대했던 것처럼 지역 밀착형 공간으로 빠르게 안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아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 조성된 휴게·놀이 공간도 살폈다. 정 회장은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 4층에 개장을 준비 중인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Crayola Experience)’ 관계자를 만나 설명을 듣기도 했다.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는 미국 크레용 브랜드 ‘크레욜라’가 만든 체험형 놀이 공간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문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서 한 방문객은 정 회장을 향해 “좋은 시설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정 회장은 “제가 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정 회장은 경영진을 향해 “(고객이) 매일 와도 질리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걸 넘어 고객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며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면 고객도 우리에게 더 다가오고, 우리와 고객 사이의 거리는 확 좁혀진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을 강조하면서 ‘과거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요구한 만큼, 이번 현장경영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현재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은 여러 시설 가운데 복합쇼핑몰 형태의 ‘센트럴’ 부분만 개장한 상태다. 학원, 병원 등 소형 생활시설도 올해 1분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운정점을 시작으로 향후 지역밀착형 플랫폼을 서울 가양동, 충북 청주, 대전 유성, 경남 진주 등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