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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계급교양관에 한국 헌법 3조 전시하며 “한국은 제1의 적대국”
중앙일보
2026.01.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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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북한이 대미·대남 적개심을 주입하는 공간인 계급교양관에 “한국은 제1의 적대국”이라는 문구를 내건 전시관을 설치한 사실이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행사 참가자들이 평양 시내 중앙계급교양관을 참관했다며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군인들이 전시관에서 강사의 설명을 듣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계급교양관 내부를 보면 두 개의 벽면에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문구와 자료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벽면 상단에는 각각 “한국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 “우리의 ‘제도전복’, ‘정권종말’로 일관된 대결광기”라는 문구가 크게 부착돼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 헌법 3조가 그대로 전시된 점이 눈길을 끈다. 북한은 이를 한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 노선을 유지하며 흡수통일을 추구하고 있다는 선전의 근거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7월 흡수통일 의지가 담긴 헌법을 공포했다며 “우리 국가에 가장 적대적인 태생적 본성을 성문화했다”고 비난한 발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또 2024년 1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헌법 조문에 명기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앙계급교양관은 북한의 대표적인 계급교양 거점 중 하나로, 평양 보통강변에 2016년 개관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이른바 적대세력과의 대결 의식을 고취하는 각종 자료를 전시하며 주민 대상 사상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북한 당국이 이 같은 장소에 “한국은 제1의 적대국”이라는 게시물을 설치하고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관람을 유도한 것은, 주민 사회 전반에 ‘적대적 두 국가’ 인식을 본격적으로 고착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정재홍(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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