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의 이름과 함께 꾸준히 거론되던 첼시행에 제동이 걸릴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민재는 2024-2025시즌을 기점으로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 정리 대상 후보로 반복 언급돼 왔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그의 거취를 둘러싼 관측은 끊이지 않았고, 지난해 여름 독일 현지에서는 사실상 '시장에 나온 자원'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당시 "다요 우파메카노는 재계약을 추진 중이며, 김민재에 대해서는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탈리아발 관심도 꾸준했다. 인터 밀란과 AC 밀란, 그리고 친정팀 SSC 나폴리까지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지속적으로 관찰 중이며, 파바르의 이적 여부에 따라 영입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겨울 들어서는 무대가 더 넓어졌다. 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 먼저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랄'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전하며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2500만 유로(약 429억 원) 선에서 정리할 의사가 있으며, 레알이 공식 제안을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하지만, 선수 본인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황을 감안해 이적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었다.
이어 등장한 행선지가 첼시였다. 첼시는 올 시즌 또 한 차례 감독 교체를 단행하며 선수단 재편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 체제 아래 수비진 보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고, 경험과 유럽 무대 검증을 모두 갖춘 김민재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김민재는 당장 전력 보강은 물론, 젊은 수비 자원들에게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았다.
영국 '풋볼 토크'는 "센터백 영입 문제가 마레스카 감독과 구단 수뇌부 간 갈등의 핵심이었다. 첼시는 새 체제에서도 수비 보강을 이어갈 계획이고, 김민재는 반등을 노릴 수 있는 현실적인 옵션"이라고 전했다.
분위기를 바꿀 만한 소식이 나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첼시가 프랑스 렌의 센터백 제레미 자케와 개인 조건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첼시는 이미 계약 초안을 준비했고, 선수 역시 협상에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렌은 구단 최고 이적료 수준인 6500만 파운드(약 1283억 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협상은 금액 조율 단계에 있다.
2005년생 자케는 프랑스 무대에서 차세대 수비 리더로 평가받는 자원이다. 강한 피지컬과 공중볼 장악력, 빌드업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진 패스와 수비 범위 면에서는 김민재와 겹치는 장점도 적지 않다. 첼시가 자케 영입을 마무리할 경우, 센터백 자원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진다. 김민재에게 쏠리던 시선이 옅어질 수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김민재의 시선은 아직 바이에른에 머물러 있다. 그는 최근 팬 행사에서 "이적은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재의 3순위 입지가 시즌 말까지 이어질 경우, 선택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