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9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에 BTS가 출연하는 ‘K-헤리티지와 K팝 융합 공연’(가칭)을 열기 위해 경복궁(근정문, 흥례문), 광화문 및 광화문 월대 권역(담장 포함), 숭례문 등에 대한 사용 및 촬영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용 일시는 정규 5집 앨범이 발표되는 3월 말로 제출했다.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하는 문화유산위원회는 오는 20일 빅히트가 제출한 신청 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빅히트 관계자는 “논의 중인 장소와 일정이 최종 결정되면 공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BTS는 광화문광장에서 공연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를 비롯해 월드컵 단체 응원 등이 열리며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오는 3월20일 발매될 정규 5집 ‘아리랑’이 한국에서 출발한 팀의 정체성과 뿌리를 음악으로 녹여낼 계획인 만큼, 그 의미를 제대로 살려줄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전 세계에 생중계될 전망이다. 빅히트는 국가유산청에 제출한 신청서에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개국, 3억 명의 가입자에게 실시간 라이브 생중계가 진행 될 예정”이라며 “월드컵, 올림픽과 유사한 규모의 글로벌 생중계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와 함께 서울시와 경찰 등과 안전 관리 방안도 논의 중이다.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되더라도, 광화문이 공개된 장소인 만큼 공연 당일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인파가 모인 사례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2만여명이 모인 단체 응원 행사 등이 있다.
이번 공연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 국가 브랜드 재고 등의 부대 효과도 예상된다. 빅히트는 유산청에 낸 신청서에서 “5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K헤리티지 및 컬처를 접하게 될 것”이라며 “K컬처 중심의 관광 수요 확대, 외래 관광객 유입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BTS는 14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3월 20일 컴백 앨범 발매와 함께 월드투어 개최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오는 4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출발, 북미·유럽·남미·아시아 등지를 아우르는 투어다. 현재까지 총 34개 도시 79회 공연 일정이 공개됐다. K팝 아티스트의 단일 투어로 최다 회차다. 북미에서만도 12개 도시에서 총 28회 규모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