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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탈당' 김병기에 "살신성인 결백 믿어…큰형님 함께 간다"

중앙일보

2026.01.19 04:04 2026.01.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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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자진 탈당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를 두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그의 살신성인·선당후사 애당심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김병기 전 원내대표께서 오늘 당을 떠난다는 텔레그램을 읽었다.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저는 김 전 대표와 직장 동료였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결백을 믿으면서도 누구보다 먼저 원내대표직 사퇴와 자진 탈당, 당이 결정하라는 독한 말까지 쏟아낸 것은 그의 결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이것으로 당의 절차도 끝냈으면 한다. 수사기관의 수사를 지켜보면 된다”며 “더 이상 요구하면 부관참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과 동행하며 결백을 밝히는 데 보탬이 되겠다”며 “김 의원, 힘내라. 큰형님이 함께 간다”고 덧붙였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5분쯤 민주당 사무총장실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지 7일 만이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20일 만이다. 당은 탈당계를 즉시 서울시당으로 이첩해 처리했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는 지도부 차원의 제명 처분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당법상 국회의원 제명은 소속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해 의총 표결을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자진 탈당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법 33조는 정당이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당헌에 따른 절차 외에 소속 국회의원 전체의 2분의 1 이상 찬성을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채현일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선당후사의 마음이자 의혹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한민수 의원도 “지금 단계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걱정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뒤 다시 돌아와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의혹이 해소되면 징계 사유에 대한 회복 절차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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