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반명(반이재명)이십니까.”(이재명 대통령)
“우리는 모두 친명(친이재명)이고 친청(청와대)입니다.”(정청래 대표)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공관에서 가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정청래 대표와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농담을 건넨 직후 “요즘 반명이니 명·청(이재명·정청래)이니 이런 말들이 있던데, 우리를 싸움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며 “이런 건 좀 바로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청·반청은 이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고위원 보궐 선거 당시 후보들의 경쟁 구도가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으로 전개됐다는 해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당 지도부를 향해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적·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분”이라며 “(민주당 대표 시절) 그 힘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대표로서 당무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저는 대표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라고도 했다. 건배사로는 “당원주권, 국민주권”을 외쳤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고위원 선출로 완전체가 된 민주당 지도부를 뵙고 싶었다”며 “새 지도부 결성을 계기로 빨리 뵙자고 청했다”고 한다. 지난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을 가리킨 것이다. 이날 만찬에는 이들을 비롯한 최고위원단과 정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정국 현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박 대변인은 “검찰 개혁 후속 입법에 대한 의견수렴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정부가 입법 예고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에 대해 당 일각에서 “보완 수사권을 통해 사실상 검찰 개혁이 후퇴할 것”이라는 반발이 불거지자, 지도부는 정책 의총과 20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