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설립한 ‘평화위원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대했다.
19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합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모든 세부 사항을 명확히 하기 위해 미국 측과 접촉하기를 희망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이번 주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미국 대표단의 일원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다만 이 만남에서 가자 평화위원회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크렘린궁의 발표가 사실인지 미국 측에서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6일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와 재건을 감독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평화위원회 초대 집행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의장을 맡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참여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최근 우리는 우려스러운 많은 정보를 받았다”며 “우리는 모든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대한 우리의 의도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지 나쁜지, (그린란드 병합 계획이) 국제법에 부합하는지 아닌지를 떠나서 그가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해결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 역사 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국제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 통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까운 미래에 접촉할 계획은 없지만 필요하면 신속하게 조직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포함해 60여개국이 평화위원회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벨라루스 외무부도 이날 성명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위원회 창립 회원이 되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화위원회가 활동 범위를 가자지구에서 전체 분쟁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사실상 유엔을 대체할 의도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