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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서 미끄러져 수술이라니…김하성 쇼크

중앙일보

2026.01.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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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31·사진)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미국 현지에서 급히 수술을 받았지만, 최대 5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2월 스프링캠프 합류와 개막 엔트리 진입은 물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무산됐다.

애틀랜타 구단은 19일(한국시간) “한국에서 머물던 김하성이 지난주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중지를 다쳤다. 힘줄 파열 진단이 나왔다”면서 “김하성은 최근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4~5개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등장한 김하성은 지난해 2월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2년 총액 3100만 달러(약 457억원)의 FA 계약을 통해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9월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김하성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애틀랜타 잔류와 계약 파기 권한(옵트 아웃) 행사였다. 잔류를 택하면 1600만 달러(약 236억원) 연봉을 보장 받을 수 있었지만, FA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옵트 아웃을 선택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장기 계약을 따내지 못한 채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로 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다년 계약을 노릴 참이던 김하성은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불의의 낙상 사고로 재활부터 시작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고 경위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하성의 부상은 어느 때보다 올해 성적이 중요한 선수 자신에게도, 300억원 가까이 투자한 소속팀 애틀랜타에게도 악재다. MLB닷컴은 “애틀랜타는 5월 중순, 늦으면 6월까지 김하성 없이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지난 2023년 17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이 당시의 기량을 되찾으려면 몇 달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의 부상은 WBC를 앞둔 야구대표팀에도 비보다. 메이저리그에서만 5년을 뛴 김하성은 대표팀의 핵심 유격수다. WBC 무대도 2017년과 2023년 두 차례나 밟았다. 대표팀 사령탑 류지현(55) 감독도 김하성을 주축으로 내야진을 꾸리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재로선 지난해 KBO리그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NC 다이노스 김주원(24)이 대체재로 첫 손에 꼽힌다. 대회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는 다음 달 3일까지 확정해 제출해야 한다.

사이판에서 대표팀 전지훈련을 총괄 중인 KBO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김하성의 부상 소식을 접한 류지현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현재는 주전 유격수를 누구로 대체할지 논의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지난 9일 사이판으로 출국해 1차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20일과 21일 나누어 귀국한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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