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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득점왕도 가능하다" 평가 나오는데...미국 현지, "LA는 왜 손흥민을 소모하나"

OSEN

2026.0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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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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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4, LAFC)을 둘러싼 환경이 클럽과 대표팀 양쪽에서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지금의 LAFC가 손흥민을 제대로 쓰고 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됐고, 다른 한편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구상이 구체화됐다. 공교롭게도 두 이야기의 중심에는 모두 손흥민이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LAFC의 오프시즌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MLS 소식을 다루는 'MLS무브'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LAFC 팬 팟캐스트 'Voices of the Black and Gold'를 인용해,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선임과 전력 보강 방향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전했다. 패널 닉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즉시 우승에 도전해야 할 시기에 LAFC가 너무 소극적인 선택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판의 초점은 단순히 감독 개인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내부 인사를 택할 것이라면 더 이른 시점에 결단을 내렸어야 했고, 지금의 선택은 변화라기보다 늦은 복구에 가깝다는 평가였다. 특히 손흥민의 활용 방식이 문제로 지적됐다. 공격 전개의 중심축이 명확하지 않아 손흥민이 득점뿐 아니라 빌드업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패널들은 "손흥민이 중원 깊숙이 내려와 공을 받아야 하는 장면이 반복되는 것은 시스템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나이도 함께 언급됐다. 패널들은 "지금의 한 시즌은 그냥 흘려보낼 시간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을 흥행 카드가 아닌 우승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선수 개인이 아니라 구단 운영 전반에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대표팀에서는 손흥민의 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스쿼카'는 18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전방에는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배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쿼카는 손흥민을 여전히 대표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평가했다. 세트피스 키커와 페널티킥 전담 가능성도 함께 언급됐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시절 증명한 득점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번 월드컵 득점왕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대표팀 차원에서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 구상이 명확한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비는 선명하다. 대표팀에서는 손흥민의 역할과 위치가 비교적 분명한 반면, 소속팀에서는 그의 활용법을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환경과 명확한 역할이다. LAFC가 그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현지 팬들조차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경기력을 증명하고 있다. 문제는 그를 둘러싼 선택과 구조다. 클럽과 대표팀, 두 무대에서 동시에 중심에 서 있는 손흥민의 시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제는 환경이 답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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