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미 중간선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단순 성적표 이상의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점으로 내세운 경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7일 발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정부의 경제에 대한 평가는 부정이 긍정보다 15%포인트 높았고 “지난 1년 경제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약 절반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 58%는 현 경제의 가장 큰 책임을 트럼프 행정부에 돌렸다.
“대외 현안에 치우쳐 물가·경제를 뒤로 미룬다”는 응답 역시 53%로 절반을 넘겼다.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앤졸론은 “‘사업가 출신으로 경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트럼프의 강점은 오히려 약점이 됐다”고 꼬집었다.
강경한 이민 정책과 대외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일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백인 여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WSJ 조사에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미 법정에 세운 데 대해선 찬성 49%, 반대 47%로 팽팽했지만, 베네수엘라 정권 이양까지 미국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엔 반대가 57%로 찬성 39%를 크게 앞섰다. 14일 악시오스 조사에선 그린란드 합병과 관련해 응답자 17%가 합병 찬성을, 47%가 반대를 택했다.
의석 지형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시밭길이다. 435석 전원을 다시 뽑는 하원의 경우 현재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3석으로 민주당이 3석만 더 확보하면 과반이 뒤집힐 수 있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