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김경(무소속·강서1·사진) 서울시의원을 둘러싼 가족 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자체 감사에 나섰다. 김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절 같은 당 강선우 의원 측에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주요 피의자이기도 하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김 시의원의 가족 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시 감사위원회에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이어 감사를 지시했다. 해당 의혹은 김 시의원이 상임위원회를 옮길 때마다 가족 회사가 해당 상임위 소관 산하기관들로부터 수천만원~수백억원대 사업을 잇따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게 핵심이다. 김 시의원의 가족 회사는 부동산 시행(공)사, 교육 컨설팅 업체 등 7곳이라고 한다. 특히 A시행사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임대주택 공급 약정을 맺은 뒤 강동구에 오피스텔 두 동을 지어 2022~2023년 SH에 282억원에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시행사 대표는 김 시의원의 남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김 시원은 2020년부터 2년간 SH의 예산 심의권 등을 가진 상임위인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이었다.
또 가족 기업으로 알려진 B사도 지난해 6월 서울공예박물관으로부터 4750만원짜리 교육 프로그램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따냈는데, 당시 김 시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시 감사위원회는 김 시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산하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밖에 김 시의원이 업체에 ‘바지사장’을 앉힌 뒤 수의 계약을 따냈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