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SDF, 휴전 하루만에 다시 유혈 충돌(종합2보)
IS 수감된 교도소 혼란에 "정부가 공격", "SDF가 석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쿠르드족 주축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과 휴전에 합의한지 하루 만인 19일(현지시간) 또다시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정부군은 SDF가 통치권을 넘기기로 한 데이르에조르, 알하사카, 라카 등 북동부 3개 주(州) 일대에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SDF는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 수천명이 수감된 하사카 지역의 알샤다디교도소가 정부 측의 공격을 받아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SDF는 이 교도소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SDF는 시리아 내전 동안 미국의 지원을 받아 IS 소탕전에 참여하며 북동부 일대를 사실상 통치했다.
반면 정부군은 SDF가 교도소 상황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IS 수감자들을 석방했다고 반박했으며, 이후 정부군이 교도소를 장악한 뒤 도망간 이들을 수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군은 또 샤다디 일대의 안전 확보를 위해 SDF 지도부를 접촉하고자 했으나 거절당했다며 SDF를 비난했다.
이날 앞서 시리아 국방부는 샤다디 마을에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설치한 급조폭발물(IED)이 민간 차량 근처에서 폭발하면서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PKK의 공격에 정부군 3명이 사망하고 여럿이 부상했다며 "PKK와 옛 정권 잔당 등 일부 테러단체가 정부군을 공격해 합의 이행을 방해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전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SDF 수장 마즐룸 압디와 휴전과 병력 통합에 합의한 데에 따라 SDF 치하에 있던 북동부 일대를 인수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알자지라방송은 수일 내로 알샤라 대통령이 압디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합의로 시리아 임시정부가 자치 분권을 외쳐온 SDF에 대해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SDF는 작년 3월 정부군으로 흡수·통합되는 방안에 동의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버텨왔다.
시리아 내부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접국 튀르키예가 PKK 진압을 명분으로 조만간 시리아에 군사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KK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튀르키예 등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돼 있다. 지난 수년간 시리아, 이라크 등 국경지대에서 PKK와 쿠르드민병대(YPG)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벌여온 튀르키예는 SDF가 PKK, YPG와 연계됐다고 본다.
2024년 12월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고 임시정부를 세우는 과정에 친튀르키예 세력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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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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