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이탈리아 안사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렌티노 가라바니·지안카를로지암메티 재단은 이날 그가 이탈리아 로마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재단은 "발렌티노 가라바니는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길잡이이자 영감이었고 빛·창의성·비전의 진정한 원천이었다"고 추모했다.
그가 사용한 붉은 색은 '발렌티노 레드'로 불릴 만큼 그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여겨졌다. 특히 그가 만든 화려한 드레스는 반세기 동안 패션쇼의 단골로 여겨질 만큼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32년 파비아주에서 태어난 발렌티노는 패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품고 프랑스 디자이너 기라로쉬 밑에서 일을 배웠다. 그는 이후 이탈리아로 건너와 자신의 이름을 딴 발렌티노 하우스를 설립하며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고, 1960년 사업 파트너이자 연인이었던 지안카를로지암메티와 협업을 시작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발렌티노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등 세계적인 여배우들과 작업을 하며 명성을 알렸다. 그의 패션은 요르단 라니아 왕비 등 왕실 인사와 재클린 케네디 등 영부인들의 사람도 받았다. 2007년에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2016년 지아메티와 함께 자선 재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