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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염소에 달구지 멘 격" 비판하며 내각 부총리 해임
중앙일보
2026.01.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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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의 룡성기계연합기업소 현대화 현장에서 경제 간부들의 무능을 질타하며 양승호 내각 부총리를 전격 해임했다.
김 위원장은 양 부총리를 겨냥해 "염소에 달구지를 메워놓았던 것과 같은 격"이라며 "원래 그 모양 그 꼴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고 신랄한 비유를 섞어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지난 19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개건 현대화 대상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양 부총리에게 "제 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제 발로 나가시오"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부총리 동무를 해임시킨다"고 선언했다.
또한 양 부총리가 지난 전원회의에서 잘못을 대충 비판하는 시늉만 했다며 "바르지 못한 언동으로 당중앙을 우롱하려 들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조치는 국가 핵심 정책사업인 기계공업 현대화 과정에서 드러난 간부들의 무책임과 무능에 대한 문책이다.
그는 현대화 방안이 구체적 연구 없이 황당하게 작성됐고, 생산 설비가 불합리하게 배치되는 등 사업이 본도에서 완전히 탈선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수공업 부문 전문가 그룹을 투입해 검토한 결과, 바로잡아야 할 문제가 60여 건이나 쏟아졌다고 공개했다.
경제 지도 간부들의 처신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이들이 현대화 방안의 검토를 다시 군수 부문에 떠넘긴 것을 두고 "책임회피의 너절한 행위", "교묘한 몸사리기의 전형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내각 사업의 고질적 버릇의 집약적 표현"이라고 진단하며, 실무 능력보다 경력 위주로 이루어지는 현재의 간부 선발 체계에 큰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각 총리에게 양 부총리를 대신할 적격자를 등용할 것을 지시하며, 사회주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최대 규모의 산업 설비 생산 기지인 룡성기계연합기업소에서 단행된 이번 공개 해임은 경제 성과 독려와 함께 공직 기강을 다잡으려는 김 위원장의 의도된 언행으로 풀이된다.
고성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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