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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6일차 장동혁 "민주, 특검법 답 안 하면 자백"... 청와대서 규탄대회도

중앙일보

2026.01.19 18:31 2026.01.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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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과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텐트를 방문한 유승민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헌금’ 특검법 처리에) 답을 하지 않으면 국민께서는 그 자체가 자백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식 엿새째인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재판할 때 경험을 생각해보면 (판사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는 피고인에게 똑같은 질문을 반복한다”며 “(피고인이) 그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판사들은 자백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숨 걸고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해서 하루하루 민주당에 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이날로 정부·여당에 ‘통일교 게이트’ 및 ‘공천뇌물’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단식 6일차에 접어들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소한의 도의적 배려조차 없이 야당 대표의 단식을 폄훼했다”며 “민주당은 정치적 유불리를 앞세울 게 아니라 조건 없는 특검 수용으로 진실 앞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단식이 아니라 석고대죄를 할 때”라며 “명분 없는 단식을 얼른 중단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에서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도 열었다. 청와대 측에 ‘쌍특검’ 수용 요구서도 전달할 계획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신천지 특검이 필요하다면 (통일교 특검과) 따로 진행하자고 민주당에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진실이 드러나는 게 두렵기 때문에 회피를 하고 있다”며 “공천 뇌물 의혹도 (경찰이) 김경 전 서울시 의원을 3번씩이나 공개 소환하면서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기 때문에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규탄대회 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익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제1야당 당 대표의 목숨 건 단식 투쟁을 심각하게 인식하기 바란다”며 “홍 수석은 청와대 앞 뿐만 아니라 제1야당 대표 농성장에서도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민주당을 향해 개최한 규탄대회에서는 “김병기 탈당쇼, 강선우 제명쇼 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줄기찬 요구에도 현재로서는 특검법 통과 가능성은 작다. 송 원내대표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과 19일 연달아 만났지만 수사 범위 등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법에서는 신천지 등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민주당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천지가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다는 언론 보도가 확인됐다“며 “이래도 신천지 특검을 거부하나”라고 주장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합의점을 찾아보려하지만, 아직은 원내 지도부끼리 만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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