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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늘이라도 열자” 野 “자료 제출해야”…답 없는 이혜훈 청문회

중앙일보

2026.01.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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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개회를 기다리며 본청 내부를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국민의힘이 이틀 연속 보이콧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이 후보자에 관한 논란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여야 대립이 21일까지 계속되면 검증 절차 없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일 예정됐던 청문회는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를 문제삼으며 개최를 거부해 끝내 열리지 못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자료가) 생색내기에 불과한 부실 투성이”라며 “인사청문회 처음부터 전제가 무너졌다”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그동안 100% 자료를 제출한 후보가 있었나. 질의하고 따질 문제”(정일영 의원)라며 1시간30분여간 공방을 이어갔다. 결국 이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착석도 하지 못한 채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관련 펫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위원장을 건너뛰고 민주당 주도의 청문회를 새로 열기도 어려운 상황인 데다, 단독 청문회가 가능하더라도 “국민들 보기에 좋지 않다”(민주당 소속 정태호 재경위 간사)는 우려가 쏟아지며 민주당은 신중한 상황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이 후보자의 경우 21일이 지나면 후보자 임명이 청와대 몫으로 돌아간다. 그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19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인사청문회는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오늘(20일)이라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한병도 원내대표)며 대야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막무가내로 청문회를 거부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국민 선택권 침해”고 강조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전 총리처럼 자료 제출이 미비해 일주일 정도 연기한 사례는 있어도 이렇게 이미 합의한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재경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은) 제출된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면서 계속 시간을 끄는 양상이다"며 "청문회 없이 (청와대에) 공이 넘어가면 인사 임명에 대한 대통령의 부담이 커질 것이다. 오히려 그게 본인들로서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소영 의원도 SBS 라디오 ‘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야당이 빠진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다. 오늘이라도 빨리 열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공동 전선을 이뤄 맞대응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ytn 인터뷰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소속 재경위원들은 어제 오후 약 90건의 핵심 자료를 다시 요구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까지 단 한 건도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자의 비망록 내용을 언급하며 “이 후보자 본인이 화 잘 내고 부하직원들에게 야단치고 히스테리 부리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본인도 본인의 잘못을 알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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