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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분위기' 결국 목소리 낸 음바페, "선수 개인 아닌, 선수단 전체를 욕해달라"

OSEN

2026.01.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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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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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28, 레알 마드리드)가 베르나베우의 야유를 정면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화살이 특정 선수에게만 향하는 방식에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야유를 해야 한다면, 몇 명이 아니라 팀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나선 킬리안 음바페의 발언을 전했다. 음바페는 최근 홈 경기에서 야유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을 공개적으로 감쌌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반테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도중 두 선수에게 야유가 쏟아지며 베르나베우의 분위기는 날카로웠다.

그는 팬들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선수가 되기 전, 나 역시 축구를 보며 화가 나면 선수들을 비판하고 야유를 보낸 적이 있다. 그래서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몇몇 선수에게만 집중된 야유였다. 야유를 해야 한다면 팀 전체를 향해야 한다. 우리 모두 같은 상황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최근 흐름은 험난했다. 슈퍼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했고, 그 직후 사비 알론소 감독이 경질됐다. 지휘봉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에게 넘어갔다. 이어 코파 델 레이에서는 2부리그 알바세테에 발목이 잡혔다. 리그에서도 바르셀로나에 승점 1점 뒤진 추격자 신세다. 주말에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바르셀로나를 꺾으며 상위권 경쟁의 긴장감이 더 커졌다.

음바페는 야유가 곧 등을 돌렸다는 뜻은 아니라고 봤다. "팬들은 화가 나 있다. 하지만 우리를 적대한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결국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있다. 우리는 거기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주 AS 모나코와 유럽 무대에서 맞붙는다.

아르벨로아 감독 역시 선수들을 옹호했다. 그는 "베르나베우의 팬들은 공정하다. 우리가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하며 책임을 팀에 돌렸다.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에 대해서도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우승을 원한다면 비니시우스가 필요하다. 그는 감정이 풍부한 선수고, 팬들과의 교감이 중요하다. 팬들이 선수들 편에 서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수치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벨링엄은 지난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에 비해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가 줄었고, 비니시우스 역시 기복 있는 흐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의 시선은 분명했다. 문제를 특정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자동 진출권 경쟁에서 7위에 올라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버풀과 승점은 같고 골득실로 앞선 상황이다. 흔들리는 흐름 속에서 음바페의 발언은 팀 내부를 향한 메시지이자, 베르나베우를 향한 요청이었다. 야유가 필요하다면, 모두가 함께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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