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 끝에 전 남편과 이혼한 방송인 김주하씨가 과거 마약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MKTV 김미경TV'에 출연해 최근 출간한 에세이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에 언급한 자신의 가정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자 김미경씨가 '똑똑한 사람도 절벽에서 떨어질 수 있구나. 똑똑하고 강한 사람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느냐'고 하자 김씨는 "저는 제가 그렇게 똑똑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노력형 인간일 뿐"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2004년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던 강모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뒀으나 강씨의 외도와 폭행 등으로 불화를 겪다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2015년 이혼했다.
김씨는 '10년 넘게 참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몇년 전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로부터 출산장려위원회 위원 제안을 받았지만 '나는 출산을 권하지 않는다'며 거절한 적이 있다"며 "왜 출산을 권하지 않느냐면 출산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여성들은 족쇄가 채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때문에 참고 살았다. 아이를 낳기 전에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 헤어졌을 것"이라며 "아이에게 온전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 하나 없어도 충분히 온전한 가정이 될 수 있다는 걸 늦게 깨달았다"며 "둘째를 낳은 것도 온전한 가정을 위해서였다. 아이한테 가장 큰 선물은 아이에게 형제나 자매·남매를 만들어주는 거라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김씨는 이혼 소송 과정과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송이 약 3년간 이어졌고, 양육비는 단 한 푼도 받아본 적이 없다. 그쪽에서 한 번도 아이를 만나러 온 적도 없고, 양육비를 준 적도 없다. (전 남편이) '양육비를 충분히 주고 있다'고 주변에 얘기한다는데, 저는 이혼 소송 후에 그 사람에게 한 푼도 받아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좋은 대학 나오고 직장 멀쩡하고 남들이 볼 때는 괜찮은 남자인데 보기와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김씨는 "제 전 남편이 그런 편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이 친구가 걸리는 바람에 저까지 마약 검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카락 150가닥을 뽑고 소변 검사까지 했다"며 "제대로 담나 혹시나 남의 걸 담지 않나 싶어서 여경이 화장실 앞에 서서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평생 경찰서를 출입했어도 취재를 위한 것이었지 조사를 받으려고 출입한 적은 없었다"며 "정말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경찰서에 출석 당일에도 전 남편이 아침 6시쯤에야 귀가해 '또 지금 들어왔느냐'며 싸우다가 폭행을 당했다"며 "그러고 경찰서에 와달라고 연락이 와서 갔는데 전 남편이 변호사를 불렀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가 '잘못한 것 없으면 음성이 나올 텐데 왜 부르냐'고 했더니 전 남편이 저를 끌어안으며 제 머리에 키스를 한 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지'라고 하더라. 제가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지 않게 변호사를 부른다는 의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얼마나 소름이 돋았겠느냐. 한 시간 전까지 폭행하던 사람이 저러니까 마음이 부글부글 끓었다"며 "그런데 옆에 있던 마약수사대 분들은 '저런 남편이 어디 있어'라는 부러운 눈으로 저를 쳐다봤다. 그런 경험을 했기에 겉으로는 멀쩡해도 티나지 않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들이 많다는 걸 안다. 가정 폭력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당장 그 집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