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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세이탄광 단체, 한일 DNA감정 협력에 "눈물 날 정도로 기뻐"

연합뉴스

2026.01.2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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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세이탄광 단체, 한일 DNA감정 협력에 "눈물 날 정도로 기뻐"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조세이(長生) 탄광 매몰사고로 희생된 조선인 등 유해 수습을 추진해 온 시민단체 대표가 20일 한일 양국 정부가 수습 인골의 DNA 감정에 협력하기로 한 데 대해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 공동대표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DNA 감정에 협력하기로 한 것은 한국 정부가 물밑 교섭을 한 게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이처럼 말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해저 갱도의 안전성 등을 이유로 정부 차원의 조사를 거부하는 등 이 단체의 활동에 좀처럼 협력하려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 단체는 이날 외무성, 경찰청 등 일본 정부 측 관계자와 면담도 했다. 과거에 비해 정부 측 참석자들이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줬다는 게 이 단체의 평가다.
우에다 케이시 사무국장은 "(면담에 참석한 정부 측 관계자가)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한국과) 교섭이라는 말을 했는데 아마도 그동안 면담에서 처음 교섭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당 부처인 후생노동성에서도 뭔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조만간 재개할 유골 수습 계획도 밝혔다.
내달 3∼11일 매일 잠수 조사를 벌이고 같은 달 6일에는 발굴 조사 현장 주변에서 대한불교관음종의 위령식, 7일에는 희생자 추도식이 각각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노우에 대표는 "올해 추도식에는 한국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할 예정이고, 일본 정부에도 참석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은 없다"며 "한국 유족 12명도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세이 탄광은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해저 탄광이다. 1942년 2월 3일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다.
1991년 결성된 새기는 모임은 지금까지 실체 규명과 희생자 추모 활동 등을 벌여 왔다. 이 단체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유골 수습을 위한 잠수 조사를 추진했고, 지난해 8월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4점을 해저에서 발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조세이 탄광 유골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감식 작업을 양국이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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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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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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