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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의 선 넘었다' 퍼디난드, '선배' 스콜스·버트 발언 비판하며 마르티네스 두둔

OSEN

2026.01.2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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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말은 가볍게 시작됐지만,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둘러싼 ‘레전드 발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가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최근 불거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퍼디난드는 “단순한 전술 분석이나 경기 전망을 넘어, 개인적으로 들릴 수 있는 표현들이 있었다”며 “그 지점은 분명 경계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출발점은 맨체스터 더비 전이었다. 폴 스콜스와 니키 버트는 팟캐스트에서 마르티네스와 엘링 홀란의 매치업을 언급하며 “홀란이 마르티네스를 안고 골문 안으로 던져 넣을 수 있다”라거나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달리는 장면이 될 것”이라는 식의 농담 섞인 표현을 사용했다. 웃자고 한 말이었지만, 대상은 명확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꺾은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해당 발언에 정면으로 반응했다. 그는 “할 말이 있으면 어디든 와서 직접 하라. 우리 집도 상관없다”며 공개적으로 맞받아쳤다. 퍼디난드는 이 반응이 충분히 이해된다는 입장이다.

퍼디난드는 “이걸 단순한 ‘농담(beef)’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체격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표현은 개인 공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그 상황에서 감정이 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마르티네스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맨유가 다시 기준을 되찾길 진심으로 바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마르티네스의 성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훈련장으로 부르거나, 커피 한 잔 하자고 말할 만큼 솔직하고 흡수력이 좋은 선수다. 경기장에서의 투지와 같은 결을 가진 인물”이라며 “그의 발언은 싸움을 걸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문제가 있으면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월드컵 우승자다.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반면 스콜스와 버트도 물러서지 않았다. 스콜스는 SNS에 “누군가 좋은 경기 하나 했나 보네. 차 한 잔? 설탕은 빼고”라는 비꼬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후 두 사람은 다시 팟캐스트에서 입장을 밝혔다. 버트는 “그날 경기력은 훌륭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술집에서 떠드는 농담 같은 이야기였다.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일인가”라며 거친 표현까지 섞어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르티네스의 입장은 변함없었다. 그는 “사람들은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동기부여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내 동기는 가족”이라고 잘라 말했다.

퍼디난드는 끝으로 자신의 원칙을 강조했다. “경기력과 폼은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 자체를 건드리는 건 다르다”며 “당사자 앞에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공정한 비판”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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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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