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1일 다보스포럼 연설…그린란드·가자평화위 발언 주목
'80년 나토동맹' 최대위기 속 유럽 지도자들과 접촉에도 시선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그린란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연설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을 출발, 스위스로 향한 뒤 현지시간 21일 오후 2시30분(미 동부시간 21일 오전 8시30분) 특별연설을 시작으로 행사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다보스포럼에 화상연설을 통해 참석했다. 당시에는 각국을 상대로 한 관세부과 정책을 거듭 밝히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방위비 인상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재집권 후 처음 이뤄지는 이번 다보스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를 놓고 유럽 국가들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의 한복판인 스위스를 찾는 이번 일정은 그의 언행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 부과를 "100% 실행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유럽도 이에 무역 보복 조치를 검토하면서 양측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대립하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설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한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이후 각국 정상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그린란드 문제로 80년의 나토 동맹이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시선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재건과 평화 정착을 명분으로 구성하려는 '가자평화위원회'와 관련된 행보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이틀째인 22일 다보스 현지에서 '가자평화위 헌장 서명식'을 열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유엔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다자주의 외교 틀을 부정하는 듯한 행보를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분쟁에 관여할 대체 기구로 자신이 중심이 된 가자평화위를 만들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