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갈등격화땐 美채권 예전처럼 안 살것"
"갈등 있으면 상대국 부채 보유하려 안해…세계 역사서 반복"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이하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공세가 외국 정부 및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보유를 재검토하게 해 세계 금융시장 갈등의 새 국면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미국 C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무역 적자와 무역전쟁의 이면에는 자본과 자본 전쟁이 있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달리오는 "갈등을 받아들인다면 자본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 말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채권이나 다른 미국 자산을 사들이는 경향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동맹국 미국에 대한 신뢰가 추락할 경우 미국 채권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는 미국에 돈을 빌려주지 않거나 주식, 부동산 등 미국 자산을 사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달리오는 "지정학적 갈등이 있을 때는 심지어 동맹국 사이에서도 상대국의 부채를 보유하고 싶어 하지 않고 경화(hard currency)로 가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사실이기도 하다. 세계 역사에서 반복돼왔다"라고 말했다.
경화란 국경을 넘어 통용되고 가치가 안정된 화폐를 말한다. 달리오는 역사적으로 금이 오랜 기간 경화로 대우받아왔다고 평가하며,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자산의 일부를 금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국제 금값은 이날 온스당 4천700달러를 넘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0분께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3% 오른 온스당 4천743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4천750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반대하는 유럽 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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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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