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단식 6일' 장동혁, 산소포화도 위험…산소발생기 착용, 긴급이송 거부

중앙일보

2026.01.20 07:00 2026.01.20 07:0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한 단식 농성장에서 진찰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산소포화도가 위험 수치 이하로 떨어져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하는 긴급 조치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단식 6일 차인 장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산소포화도가 위험 수치 이하로 낮아져 의료진이 의료기관으로의 긴급 이송을 권고했다”며 “본인의 거부 의사에 따라 단식 현장에서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활용해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산소발생기를 착용한 채 농성장 텐트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며 “건강 상태가 많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산소 공급기와 최소한의 의료 조치에 의지한 채 단식 중단 권유와 병원 후송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단식을 중단하고 다시 당의 버팀목으로 함께 싸워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산소발생기를 착용한 장동혁 대표 모습.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에는 물과 소량의 소금만 섭취했으나, 단식 나흘째부터는 소금 섭취조차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국회 의료진은 병원 이송을 거듭 권고했지만, 장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장 단식을 고수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단식 현장에서 유튜브 ‘이영풍TV’와의 인터뷰에서 “1시간이라도, 1분이라도, 1초라도 국민께 더 호소드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며 “쓰러질 때까지라도 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 하나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 뿌리를 파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농성장에는 유승민 전 의원과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황우여·유준상 상임고문 등 당 안팎의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의 인사들이 찾으면서 장 대표의 단식이 범보수 진영 결집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현재까지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의료진과 상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