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소재 드폴대(DePaul) 출신 농구 선수들이 대학농구 경기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연방 검찰 기소장에는 2023-24시즌 드폴대서 뛰었던 제일런 테리와 더신 넬슨의 이름이 포함됐다. 미콥버 에티엔도 별도 사건으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세 선수는 작년 2월 24일 시카고 윈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드폴대-조지타운대 경기에서 전반전에 고의로 부진한 경기를 하기로 합의했고, 조지타운대가 41–28로 크게 앞섰다.
이들은 해당 경기 뿐아니라 버틀러, 세인트존스대와의 경기를 포함한 다른 경기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승부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와 넬슨, 에티엔은 조지타운대와의 경기 패배와 관련, 4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으며 다른 경기에서도 같은 금액을 약속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소장에는 또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서 뛴 적이 있는 전 올아메리칸 안토니오 블레이크니의 이름도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승부 조작은 2023-24 시즌 동안 NCAA 디비전1 남자농구 17개 프로그램에서 벌어졌으며 최소 39명의 선수들이 브로커들의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경기력 저하에 가담했다. 브로커들은 이를 토대로 베팅을 해 수백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으며 뇌물수수 혐의만으로도 최대 5년형이 가능하다.
드폴대는 성명을 통해 “전 학생선수들이 승부조작으로 기소된 사실에 깊은 실망을 표한다”면서도 “현재 재학생 중 관련자는 없으며 학교는 스포츠 도박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빅이스트 콘퍼런스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NCAA 공식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규정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