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사우디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개최된 2026 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숙적 일본에 0-1로 패했다. 3,4위전으로 밀린 한국은 베트남과 동메달을 다툰다.
패배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일본은 2028 LA올림픽 출전을 겨냥한 U21 선수들로 한국보다 두 살이 어렸다는 것이다. 20대 초반에 두 살이 더 많은 경험의 차이는 매우 크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한국의 패배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한국은 전반전 슈팅수에서 1-10으로 처참하게 뒤졌다.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한국은 일본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날카로운 역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OSEN DB.
두 살 어린 동생들에게 기량에서 밀렸다. 그런데 죽어라 뛰는 투지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민성 감독이 현역시절 보여줬던 정신력을 선수들은 배우지 못했다. 한국이 완패를 인정해야 할 경기였다.
한국의 3,4위전 상대는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이어진 4강전에서 중국에 0-2로 무너졌다. 체격에서 밀린 베트남 수비수들이 중국의 세트피스를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 필드골이 한 골에 불과했던 중국이 베트남을 상대로 내리 두 골을 뽑았다.
중국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7분 샹위왕이 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때린 대각선 터닝슛이 그대로 골인됐다. 2-0으로 달아난 중국이 제대로 승기를 잡았다.
JAKARTA, INDONESIA - JULY 28: Head coach Kim Sang Sik of Vietnam U23 speaks to the media during the press conference of Vietnam U23 ahead of the Mandiri Cup final against Indonesia U23 at Gelora Bung Karno Stadium on July 28, 2025 in Jakarta, Indonesia. (Photo by Pakawich Damrongkiattisak/Getty Images)
중국이 거친 플레이로 베트남을 도발했다. 이에 베트남 수비수 팜리득이 중국선수를 때렸다. 결국 팜리득은 퇴장을 당했다. 가뜩이나 두 골 뒤진 베트남은 남은 시간을 10명이 뛰었고 역전에 실패했다.
4강전을 앞두고 김상식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이 승리해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김상식 감독의 바람은 절반만 이뤄졌다. 한국과 베트남이 맞붙지만 결승전이 아닌 3,4위전에서 성사됐다. 누구도 원치 않는 부담스러운 맞대결이 됐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