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신 농성장을 방문해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산소발생기를 착용한 상태로 텐트 안에 앉아 이 대표를 맞았다.
‘쌍특검법 공조’에 나선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쌍특검 논의를 위해 멕시코·과테말라 의원외교 출장 중 미국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을 이틀 앞당겨 이날 조기 귀국했다. 장 대표는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지난 15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장 대표에게 “많은 해외 국민들도장 대표의 단식과 건강을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무엇보다 단식이라는 것이 지금 이재명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하는 특검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한 강한 요구인데, 안타까운 건이 와중에도 어떻게든 물타기하고 받지 않으려는 게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투쟁이 되지 아닐까 하는 우려에 몸을 추스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장 대표의 건강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양당 공조 강화를 위해 장 대표가 지휘관으로 역할 해줘야 하는데 어제(20일)부터 건강 많이 안 좋다 해서 걱정”이라며 “모든 국민이 장 대표의 결기를 믿는다. 건강을 먼저 챙기고 투쟁에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거 밖에 없어서, 이런 선택이 안타깝다”며 “그런데도 여당은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올라가서 최선 다해주시는 것이 단식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함께 힘을 모아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에 이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귀국했으니까 당내 인사들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과 상의해서 너무 늦지 않게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해서 말씀드리고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장 대표를 만나고 난 후 취재진에게 “이틀 전 들었던 것보다 장 대표의 건강이 더 안 좋은 듯해 안타깝다”며 “무엇보다 특검을 전가의 보도처럼 쓴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에 대한 특검에 대해선 갖가지 잔머리로 일관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통일교 특검을 받을 것처럼 하다가 오만가지 조건을 다 붙여서 무슨 특검인지도 모를 특검을 제안했다”며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 자신들 잣대로 들여다보면 10가지 특검을 할 사안”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이날 방문과 양당 공조방안에 대해선 “장 대표의 건강을 우선 체크한 것 정도로 보면 될 거 같고, 오전부터 투쟁·압박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지금 저도 간헐적으로 뉴스 접하다 보니 다 접한 건 아니지만, 통일교 특검에 더해서 신천지 등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이런 부분을 명백히 밝힐 것”이라며 “국민은 정치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길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