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030년 신차에 재생 소재 30% 사용…유럽 환경규제 대응
車업계 '소재 전쟁'…혼다·닛산도 폐차 리사이클 기술 개발 박차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도요타자동차가 유럽에서 검토 중인 자동차 제조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부터 출시되는 신차 총중량의 30% 이상에 재생 소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철이나 알루미늄뿐 아니라 내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수지도 재생 소재 사용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도요타의 재생 소재 이용률은 20∼25% 수준이다.
주로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제조하는 특수강 등을 재생 소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차체나 엔진 주변에서 사용하는 부품에도 재생 소재를 활용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플라스틱 수지 부품을 중심으로 재생 소재 사용을 늘리고 있다.
분쇄한 폐차에서 채취한 재생 수지를 고급차인 '크라운 스포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브4'에 적용했다.
도요타가 재생 소재 투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유럽연합(EU)이 폐차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폐자동차(ELV) 처리 지침 개정을 논의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신차 제조 시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 수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또 재생 수지의 일정량은 폐자동차에 있는 수지를 재활용하도록 하는 방향이다.
EU는 수지에 이어 철이나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재활용 규제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규제가 현실화하면 소재 재생 기술이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폐자동차의 플라스틱 수지를 재생 수지로 만들거나, 폐 스크랩에서 재생 강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혼다와 닛산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소재 재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혼다는 2029년까지 폐차에서 폐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신기술을 실용화하고 2050년에는 지속 가능한 소재 이용률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닛산은 2030년까지 폐차에서 회수한 알루미늄을 차체 등의 판재로 재이용할 방침이다. 알루미늄 생산에 많은 전력이 필요한 만큼 재활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2040년에는 제품의 40%를 재생 소재로 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캐나다 조사회사 프레지던스 리서치는 재생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34년 1천272억달러(약 187조5천310억원)로 2025년 대비 2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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